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야구·MLB

엉터리 대진표가 ‘마법의 카펫’ 탄 한국 격추하다

등록 2006-03-19 17:08수정 2006-03-19 17:43

[WBC] 미국 ‘꼼수’에 한국은 울고, 일본은 기사회생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의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엉터리 대진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국으로서는 이미 두 번이나 맞붙은 일본과 준결승에서 세 번째로 만나게 된 게 무척이나 부담스러웠다.

전승을 거둔 한국 입장에서 일본과 3차전이 `이기면 본전'이었지만 기사회생한 일본은 덤으로 얻은 경기처럼 부담을 털고 뛸 수 있는 경기였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인터넷판 등 해외 언론은 `마법의 카펫'을 타고 쾌속 순항하던 한국이 4승3패에 그친 일본에 막혀 갑자기 땅에 내려앉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해괴한 대진은 손쉽게 결승에 간 뒤 도미니카공화국이나 쿠바와 결승에서 맞붙어 흥행대박을 터뜨리겠다는 대회 주최국 미국의 속이 들여다 보이는 '꼼수'에서 나왔다.

미국은 껄끄러웠던 도미니카,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쿠바 등 중남미 국가를 한 줄기에 몰아넣고 만만해 보였던 한국, 일본, 멕시코를 다른 줄기에 편성하는 게 여러모로 남는 장사였다고 계산했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잇단 오심 의혹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되레 잔꾀에 넘어가 4강 문턱에서 보기좋게 나가 떨어진 꼴이 됐다.

결승 진출국인 일본에는 메이저리거가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와 오스카 아키노리(텍사스 레인저스) 등 두 명 뿐이고 쿠바는 빅리거가 전무하다.


빅 리거들의 불꽃 튀는 피날레로 메이저리그를 널리 알리려던 주최측 미국으로서는 '제 꾀에 속아 게도 구럭도 다 잃은 셈'이다.

1라운드 1, 2위는 2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돼 재대결하고 이들이 2라운드 1, 2위를 차지하면 준결승에서 다시 맞붙는 대진은 WBC가 2009년 이후 4년마다 열린다면 야구팬들의 입에 우스운 얘기로 두고두고 회자될 법하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 (서울=연합뉴스)

WBC 승패의 명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미국-멕시코의 경기. 미국을 2-1로 이긴 멕시코 선수들이 환호(왼쪽)하는 반면 미국대표팀 선수들(오른쪽)이 쓸쓸히 덕아웃을 빠져 나가고 있다. (애너하임=연합뉴스)
WBC 승패의 명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미국-멕시코의 경기. 미국을 2-1로 이긴 멕시코 선수들이 환호(왼쪽)하는 반면 미국대표팀 선수들(오른쪽)이 쓸쓸히 덕아웃을 빠져 나가고 있다. (애너하임=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