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이닝 투구·2000탈삼진·최고령 출장
200승 송진우 내년 시즌 목표
‘늘 푸른 회장님’ 송진우(40)가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를 계속 바꿔나갈 태세다.
그의 새 프로젝트는 △3000이닝 투구 △2000탈삼진 △최고령 출장기록의 ‘세 마리 토끼 사냥’이다.
29일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통산 200승을 달성한 송진우는 현재 2801이닝을 던져 3000이닝에 199이닝을 남기고 있다. 그는 한 시즌 평균 158이닝을 던졌다. 올 시즌에도 121이닝이나 던져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남은 199이닝은 이르면 내년 시즌 안에, 늦어도 2008년 시즌에는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00탈삼진은 더 빨리 달성될 전망이다. 송진우는 현재 1920탈삼진으로 2000탈삼진에 80개를 남겨두고 있다. 한시즌 평균 109개의 탈삼진을 잡았고, 올해도 73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이런 추세라면 2000탈삼진은 내년 시즌 안에 작성이 가능하다.
‘까치’ 김정수(전 해태)가 가지고 있는 최고령 출장기록(41살2개월8일)도 내년 시즌 초에는 자연스럽게 갈아치울 전망이다. 송진우는 1966년 2월16일 생으로, 30일 현재 40살6개월14일이다. 따라서 내년 4월24일이면 김정수의 기록에 도달한다.
송진우는 지난해 한화 구단과 2년 계약을 맺어 내년 시즌까지는 선수생활이 보장돼 있다. 또 워낙 자기 관리가 뛰어나 적어도 2~3년은 선수생활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주변에서는 보고 있다. 따라서 갑작스런 부상이나 돌연한 은퇴선언이 없는 한 송진우의 세가지 목표는 실현 가능하다.
그는 “오랜 선수생활의 비결은 나이가 들수록 운동을 즐기고 있기 때문”이라며 “소중한 기록을 위해 적어도 내년 시즌까지는 열심히 뛰어보겠다”고 밝혔다. 송진우의 도전은 불혹을 넘어서도 멈추지 않고 있다.
광주/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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