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김경문 두산 감독은 22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아의 우승 장면을 보면서 부러웠고 두산 팬에게 미안했다. 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던 두산은 올 시즌 “4수는 없다”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조범현 기아 감독과 선동열 삼성 감독도 올해 두산을 강팀으로 꼽았다.
그동안 별다른 전력보강 없이 신인들을 키워왔던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히어로즈에서 왼손 선발 이현승을 데려왔다. 지난해 번번이 발목을 잡았던 선발진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다.
새로 맞아들인 외국인 선수 켈빈 히메네스, 레스 왈론드와 지난해 13승(10패)을 올렸던 이현승이 기존의 김선우, 홍상삼과 함께 두산의 약점을 강점으로 바꿀지 주목된다. 기동력과 장타력이 조화된 두산의 타선은 올해도 강하다. 이종욱, 고영민 등 발 빠르고 재치 있는 테이블 세터와 곧바로 이어지는 김현수, 김동주, 최준석의 중심타선은 상대 투수들에게 올 시즌도 공포의 대상이다. 줄곧 3번 타자였던 김현수의 4번 타자 변신도 눈여겨볼 만하다. 두산 벤치는 4번에 김현수, 5번에 김동주를 배치해 파괴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시범경기에서 김현수는 타율 0.381, 홈런 2개, 김동주는 0.429, 홈런 1개로 합격점을 받았다. 임태훈, 고창성과 지난해 신인왕 이용찬이 버티는 불펜진도 탄탄하다. 지난해 신인 최대어로 부상을 털어낸 강속구 투수 2년차 성영훈이 올해 실력을 꽃피운다면 두산 불펜진에 날개를 달 것이다. 최장신(207㎝) 왼손투수 신인 장민익의 활약도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