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새만금해수유통 전북행동’은 17일 오전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북지역 총선 후보들의 새만금 해수유통 공약화를 촉구했다. 박임근 기자
전북 서해안에 접한 군산·김제·부안 주민들의 새만금 해수유통 여론조사에서 찬성의견이 잇따라 높게 나오고 있다.
‘2020 새만금해수유통 전북행동’은 17일 “군산시민의 새만금 해수유통 찬성여론이 65%로 매우 높다. 전북도민의 여론인 해수유통을 전북지역 총선후보들은 공약화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1일 군산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RDD)를 통해 자동응답방식(ARS)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를 보면, 새만금 해수유통에 대한 긍정평가가 64.9%(매우 찬성 37.5%, 대체로 찬성 27.4%)이고, 부정평가가 23.1%(대체로 반대 17.1%, 매우 반대 6.0%)로 나타났다. 이는 새만금 해수유통에 대한 인식이 높은 것이라기 보다는, 새만금 문제의 해결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군산시민 500명을 상대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
해수유통에 대한 찬성여론은 여성(74.0%)과 40대(65.8%), 50대(70.8%), 60대 이상(73.8%) 등 연령이 높을수록 찬성견해가 높았다. 거주지별로는 군산시 모든 지역에서 새만금 해수유통 찬성여론이 50%를 넘고, 특히 방조제를 쌓기전 과거 서해지역과 연접한 지역이 80.5%로 해수유통 찬성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정치성향별로는 진보(68.4%)와 보수(69.0%)를 불문하고 찬성여론이 높았고, 상대적으로 중도층(30.9%)에서 해수유통 반대여론이 높았다.
이 단체는 “‘매우 찬성’이 ‘매우 반대’보다 6배 이상 높아서 의미가 크다. 해수유통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서를 전북지역 각 후보들에게 보내쓰며, 해수유통을 반대하거나 미온적인 후보를 전북도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조사는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포인트이고, 여론조사 전문업체 이너텍시스템즈가 조사를 맡았다.
또한 전북 김제시와 부안군 주민 10명 중 7명이 새만금 해수유통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김종회 의원(김제부안)은 지난달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에 의뢰해 김제시민 1000명과 부안군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새만금 해수유통 인식 조사 결과를 지난 10일 발표했다.
김제시민 응답자의 72.7%가 해수유통에 찬성했고 반대는 11.8%였다. 찬성이 반대보다 6.2배 높았고, ‘어느 쪽도 아님’ 응답은 15.5%였다. 찬성이유는 새만금호를 살리기 위해(32.4%), 명품수변도시 건설을 위해(29.7%), 환경과 개발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어서(29.1%), 도지사가 약속했기 때문에(6.4%) 순으로 나왔다. 부안군민 대상 조사에서는 찬성이 78.5%, 반대는 9.1%로 나왔다. 찬성이 반대보다 8.6배 높았고 ‘어느 쪽도 아님’ 응답은 12.4%였다.
이 조사는 지난 2월14~16일 김제시와 부안군 거주 만 18살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조사로 실시했다. 김제시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 부안군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포인트로 나타났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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