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녀장의 시대
독자와 직거래하는 ‘월간 이슬아’ 등 신선한 글쓰기로 주목받은 작가 이슬아가 발표한 첫 장편소설. 할아버지가 통치하는 집안에서 태어난 ‘슬아’는 글쓰기로 가세를 일으켜 집안의 경제권과 주권을 잡아 ‘가녀장’이 된다. 과연 가녀장 혁명은 모두를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이야기장수 l 1만5000원.
■ 그리운 날이면 그림을 그렸다
1945년생 동갑내기인 시인 나태주와 화가 임동식의 합작. 시인은 화가를 “나무를 사랑해/ 나무를 그리다가/ 끝내 나무가 되어버린 사람”이라며, 그의 그림을 보며 시를 써 붙였다고. 쓸쓸함 속에 피어오르는 그리움의 정서가 그림과 시 모두에 배어난다.
열림원 l 1만5000원.
■ 지구에 아로새겨진
독일에 살며 일본어로도 글을 쓰는 다와다 요코의 새 소설. Hiruka는 유럽 유학 중 자신이 태어난 나라가 지구에서 없어지는 바람에 어느 한곳에 머무르지 못하고 언어의 바다를 표류하며 살아가게 된다. 그는 ‘판스카’라는 즉흥 언어를 만드는데… ‘Hiruka 3부작’ 가운데 첫번째 소설.
정수윤 옮김 l 은행나무 l 1만5000원.
■ 어느 날 거위가
2019년 등단한 전예진 작가의 첫 소설집. 순문학과 환상소설의 접점에서 자신의 영역을 만들어온 작가의 단편 여덟편이 담겼다. 숨통을 달고 고래가 된 오빠, 그림이 된 직장 상사 등등, 슬픔으로 가득 찬 현실이 아름답고 이상한 환상 세계로 탈바꿈한다.
문학과지성사 l 1만4000원.
■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
국립대만대 졸업 뒤 법조계 삶을 거부하고 작가가 된 우샤오러의 미스터리 장편소설. 변호사 판옌중은 아내의 행적을 좇다 아내가 과거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무 비밀도 없다고 생각한 아내의 이면을 발견하고 파헤쳐 가는 사회파 소설.
강초아 옮김 l 한스미디어 l 1만6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