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간(金榦, 1646~1732)은 숙종 연간의 꽤나 유명한 학자다. 이분의 문집 <후재집>(厚齋集)에 ‘수록’(隨錄)이란 글이 있다. 문자 그대로 머릿속으로 궁리하던 이런저런 생각, 경험한 일, 전해 들은 이야기 등을 자유롭게 쓴 토막글을 모은 것인데, 의외로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중 한두 이야기를 소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