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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통화절하 자제 합의…원화강세 보일듯

등록 2010-10-25 09:56

정부 외환시장 개입 부담
인위적 환율유지 힘들어
주요 20개국(G20) 회원들이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경쟁적인 통화절하 자제 등에 합의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 등 국내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대체로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 쪽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 갈등은 미국이 중국의 ‘환율조작’을 문제 삼아, 위안화 절상을 압박하면서 확산된 측면이 크다. 따라서 경제의 ‘펀더멘털’이 반영되는 시장 결정적인 환율제도에 합의했다는 것은 미국 쪽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고, 결국 달러화 약세와 신흥국 통화 강세 구도가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시장 결정적인 환율’이라는 표현은 정부 개입을 자제하자는 것인데,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한국 정부로서는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운신의 폭이 더 좁아질 수밖에 없다.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약화하면서 환율 하락 쪽에 무게가 더 실릴 수 있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을 줄이는 쪽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배민근 엘지(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위안화의 절상 폭이 올 초 예상했던 것보다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그동안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달러 약세 정책을 펼쳤는데, 중국이 환율 방향성에 동의하고 위안화를 절상하면 달러 약세 정책의 강도도 전보다 줄어들고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도 주춤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환율전쟁으로 인한 무역장벽 강화와 실물경제 침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는 차원에서, 국내 증시도 부담감을 떨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지수 상승을 강하게 뒷받침해왔던 유동성 장세의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즉 그동안은 미국이 달러의 가치를 떨어뜨려 신흥국 통화 강세를 유도하기 위해 달러를 대규모로 찍어낼 것(양적완화)이라는 기대로 주가가 올랐지만, 중국이 미국과의 환율전쟁에서 한발 양보한 만큼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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