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이 주둔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기지 앞에서 27일 현지 테러단체의 소행으로 보이는 자살폭탄테러로 사망한 다산부대 윤장호 병장(27.통역병).(서울=연합뉴스)
미국서 학창생활 지난해 9월 통역병 파견
아프가니스탄에서 숨진 윤장호 병장은 ‘테러와의 전쟁’에 파병된 한국군 가운데 폭탄테러로 숨진 첫 희생자다.
윤 병장은 다산부대 통역병으로 근무했으며, 서울 강서구가 집이다. 그는 4월 초 교체돼 귀국할 예정이었다. 14년 전 미국으로 조기유학을 가 중·고등학교를 거쳐 인디애나주립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토목회사를 다니다 2005년 6월 7일 입대해 특전사 정보처 요원으로 근무하던 그는 다산부대 8진으로 지난해 9월 바그람 기지로 파병됐다. 4월 고국으로 귀환하면 두 달 뒤인 6월6일엔 전역할 예정이었다.
합참은 “윤 병장 외에 한국군의 추가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폭탄테러로 윤 병장이 숨지자, 미군부대는 즉각 동의·다산부대로 알렸다. 동의·다산부대는 합참 지휘통제실로 관련사실을 보고했다. 합참은 김근태 작전참모본부장을 반장으로 대책반을 구성하는 한편, 국외 파병 부대 지휘관들에게 부대 및 부대원들에게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독려할 것을 지시했다. 합참은 윤 병장의 유가족 3명을 포함해 6명으로 ‘영현’(주검) 인수단을 꾸려 28일 저녁 대한항공 편으로 현지에 급파하기로 했다.
손원제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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