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프랑스 대선 1-2차 투표 결과
프랑스 대선 5월 결선 전망
22일 프랑스 대통령선거 1차 투표에서 집권 대중운동연합의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가 1위를 차지해, 결승점에도 좀더 가까이 다가섰다. 1차 투표 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 조사에서도 사르코지가 54% 대 46%로 루아얄을 누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프랑스 대선 역사에서는 1차 투표에서 2위 득표자가 최종 승리를 거머쥔 사례가 많다. 이번에도 3위를 차지한 중도파 프랑수아 바이루를 찍은 표심들은 결코 집권 우파에 호의적이지만은 않다.
최대 변수는 중도파 프랑스민주동맹의 바이루다. 1차 투표에서 18.55%를 얻은 바이루의 표를 누가 가져가느냐가 관건이다. 사르코지는 일단 극우파 장마리 르펜의 득표(10.51%) 등 군소 우파 후보들이 득표한 14%를 챙겨, 자신의 지지표를 합쳐 적어도 45%는 확보한 셈이다. 바이루의 지지표까지 이동한다면, 승리는 사르코지의 것이다. 여론조사 기관 세에스아(CSA) 조사결과, 전통적으로 중도 성향 10명 가운데 6명이 결선에서 우파로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에서는 중도표가 좌파로 넘어갈 가능성도 크다. 1차 대선 투표에 앞서, 사회당 내부에서는 루아얄과 바이루 사이의 연대 주장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 바이루는 ‘몇십년 만에 좌파가 연대할 수 있는 중도’로 평가받아 왔다. 극좌파 후보 5명은 1차 투표 뒤 곧바로 루아얄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의 표는 약 11%로, 25.84%를 얻는 루아얄의 표와 합치면 약 37%로 늘어난다. 공산당 후보 마리조르주 뷔페(58)는 “좌파 진영의 모든 남녀 유권자들과 민주주의자들은 결선투표에서 다른 유권자들이 루아얄을 지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르코지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극우파 민족전선의 이념을 무분별하게 차용한 위험한 인물”이라며 좌파의 연대를 소리높여 주장했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루아얄의 강력한 무기는 ‘사르코지를 빼고 누구든’이라는 정서”라는 전문가 분석을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사르코지를 빼고 누구든’이라는 정서와 선두 견제 심리를 루아얄이 활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이피>(AP) 통신은 “5월6일 결선투표가 싫어하지 않는 후보를 뽑는 비인기투표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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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 향후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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