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건물이 이스라엘 군의 공습을 받고 폭발하고 있다. 가자지구/AFP 연합뉴스
지난 10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 이후 팔레스타인 쪽에서 200여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에서는 10명이 숨졌다.
<알자지라> 등 보도를 보면, 이스라엘 군이 팔레스타인 거주 지역인 가자 지구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면서 16일(현지시각) 건물 3채가 무너지고 어린이, 여성 등 42명이 숨졌다. 무력 충돌 이후 하루 최대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날 붕괴된 여러 채의 건물 잔해에서 살려달라는 비명이 빗발치고 있다고 <알자지라> 방송 등이 전했다. 가자지구의 한 민간 구조대원은 “건물 잔해 아래에서 비명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에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국경을 맞댄 이집트가 가자지구 쪽 라파 검문소를 열어 부상자들이 자국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조처했다.
현재까지 사망한 가자 지구 시민은 최소 192명으로, 이 가운데 어린이가 58명, 여성은 34명이었다. 부상자는 1200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안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시민도 최소 1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지역의 사망자를 합하면 205명에 이른다. 이스라엘에서는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충돌 중단 방안을 찾기 위해 첫 공개회의를 열었지만 공동대응 방안을 내놓는 데 합의하지 못했다. 이번 달 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중국의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유감스럽게도 한 국가의 반대로 안보리가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이 책임감을 갖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반대로 공동 성명 등을 내지 못한다고 밝힌 것이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미국은 당사자들이 휴전을 추진한다면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지난 한 주 사상자가 엄청났다. 폭력의 사이클을 끝낼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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