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은 영혼의 모독이다.”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말이다. 작가는 〈백치〉에서 토로한다. “선고문이 낭독되면 이젠 죽음이 기정사실화합니다. 바로 여기에 무서운 고통이 있습니다. 이보다 더 가혹한 고통은 세상에 없습니다.” 상상이 아니었다. 절절한 체험이다. 38살 때다. 사회주의 혁명사상을 논의하던...
1972년 이후 우리나라는 여섯차례의 경기순환을 겪고, 98년 8월부터 7순환기에 접어들었다. 6순환기까지 확장국면이 평균 33개월, 수축국면은 19개월이었다. 상대적으로 짧은 수축을 거쳐 확장으로 가는 형태를 반복했다. 그런데 7순환기에 들며 흐름이 이상해졌다. 1999~2000년에 경기가 좋더니 2001년 나빠졌고, 2002...
모악산은 전북 완주와 김제 경계에 있다. 근처 순창의 회문산이 아비산, 양산인 데 비해 모악산은 어미산, 음산이다. 산 정상에 어미가 아기를 안고 있는 모양의 바위가 있어 ‘모악’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동학혁명이 실패로 끝난 뒤 강증산이 이 산 자락의 동곡(일명 구릿골)에 들어와 여성이 주체가 되는 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