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이규택 “총리가 제청한 장관들도 함께 물러나야”

등록 2006-03-13 19:37

한나라 ‘물귀신’ 압박
골프 파문 ‘반사이익’
당 지지도 1%P 회복
한나라당은 13일 이해찬 총리의 사퇴를 기정사실로 못박으면서, 관련 기업의 특혜의혹을 거듭 제기하는 등 ‘전선 확대’에 주력했다.

이계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열린우리당 안에서도 이 총리 퇴진 요구가 대세인 것 같은데, 국민 여론을 정확히 읽은 것으로 환영한다”며 “해임되더라도 관련 기업들의 특혜 의혹 등은 낱낱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규택 최고위원은 이날 당 회의에서 “이 총리가 해임되면 총리가 제청한 장관들도 함께 물러나는 게 정치적 도리”라고 압박 범위를 넓혔다.

한나라당은 이 총리가 물러나면, 지금까지 할 말이 있어도 눈치를 보던 사람들로부터 다양한 제보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당 진상조사단의 한 관계자는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이 김해공항에서 이 총리를 마중하고 배웅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골프 모임이 ‘청탁을 위한 자리’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부각하려 애썼다.

엄호성 전략기획본부장은 “총리 사퇴 이후에는 정경유착과 부당거래에 대한 검찰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수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이 총리의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공세를 강화하는 것은 실제로 골프 파문의 반사이득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특히 최연희 전 사무총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떨어졌던 당 지지도가 이제 거의 만회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 관계자는 “최연희 의원 사건이 터진 직후 실시된 자체 조사에서 당 지지도가 전국적으로 2%포인트 떨어졌다가, 이 총리 골프 사건 직후인 지난 6일 조사에서는 1%포인트 정도 회복됐다”며 “이 총리가 사퇴하지 않고 주가조작 의혹 등이 터져나오면서 상황은 더욱 호전됐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안에서는 막상 이 총리가 사퇴할 경우, 버티기를 계속하고 있는 최연희 의원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의원은 “이 총리가 사퇴하면, ‘최 의원, 너는 뭐냐’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며 “최 의원이 스스로 사퇴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며, 조만간 가시적인 조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준범 성연철 기자 jayb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