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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치권 ‘황제테니스’ 난타

등록 2006-03-18 09:08수정 2006-03-18 09:20

열린우리 “국정조사 하자”
민주 “국민 앞에 사과하라”
민노 “‘왕의 남자’의 연산군
한나라당 “…”
이명박 서울시장의 ‘황제 테니스’ 의혹이 정치권의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은 17일 일제히 “이명박 시장이 제왕적 특권주의에 빠져 있다”며 이 시장과 한나라당을 공격하고 나섰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내기 골프’ 논란으로 낙마한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의 형평성 문제까지 제기하며 한나라당 쪽에 황제 테니스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은 이해찬 전 총리의 골프비 3만8천원 대납, 40만원 내기골프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구했다”면서 “그렇다면 이 시장의 테니스 비용 2천만원을 다른 사람이 낸 것에 대해서도 국정조사를 주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혁규 최고위원도 “업자가 테니스비 2천만원을 대납한 것은 뇌물”이라며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해찬 전 총리의 내기 골프 사건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던 한나라당이 이 시장의 황제 골프 의혹에 대해서는 모른 채 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열린우리당은 특히 이번 사건이 한나라당이 장악한 지방권력의 부정부패와 전횡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우원식 의원을 단장으로 한 ‘황제 테니스 뇌물의혹 진상조사단’을 구성했다. 진상조사단은 앞으로 이 시장이 황제테니스를 친 곳으로 지목된 남산실내테니스장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이는 등 관련 의혹 규명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서울시민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자신만 시설을 이용했고, 사용료를 내지 않았고, 자신만의 즐거움을 위해 국가대표 선수들을 동원했다”면서 이 시장을 영화 <왕의 남자>에 나오는 연산군과 비교하는 논평을 냈다. 박 대변인은 “이해찬 골프를 맹비난했던 한나라당은 지금 어디서 뭐하느냐”면서 “이 시장이 로비 의혹의 진상을 밝히라”고 몰아쳤다.

김재두 민주당 부대변인도 “이 시장은 지난 2002년 7월 히딩크 감독에게 명예시민증을 주는 자리에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은 아들과 식순도 무시한 채 버젓이 기념촬영한 일도 있었다”면서 “진실을 고백하고 서울시민과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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