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통일도 포함 가능성
노무현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주께 차기 유엔 사무총장에 뽑힌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윤광웅 국방부 장관을 포함해 외교·안보 라인을 대폭 개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편엔 국가정보원장과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정책실장이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워싱턴에서 열린 제38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를 마치고 귀국한 윤광웅 국방부 장관이 지난 23일 노 대통령에게 ‘2년3개월간 장기 재직했고,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 등이 어느 정도 정리돼서 물러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며 “이 문제는 청와대의 외교·안보 라인 개편 작업과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애초 반 장관 이외의 다른 외교·안보 부처는 북 핵실험 파문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뒤에 개편할 계획이었지만, 윤 장관의 사의로 개편 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국정원장 교체는 김승규 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혀 오래 전부터 검토돼 왔으나, 현재 상황에서 북한 관련 정보가 중요한데다 한-미 정보 공유체제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오해될 수 있어 재고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정책실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대북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후임 통일외교안보 정책실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광웅 국방부 장관의 후임으론 민간인 인사 기용설이 한때 나왔으나, 최근엔 군 출신 인사를 재기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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