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대선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
한겨레·리서치플러스 조사
한나라당에 몸담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여권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 가장 적합한 인사’ 1위에 올랐다. <한겨레>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플러스’에 맡겨 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여권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 누가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손 전 지사는 24.7%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손 전 지사는 40대(31.2%)와 대졸 이상 학력층(30.2%), 수도권(30.5%)에서 여권의 다른 예비주자들보다 훨씬 높은 지지를 받았다. 여권의 적합한 후보 2위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16.6%)이었다.
여야를 모두 아우른 차기 대통령후보 지지율 조사에서는 이명박 전 시장이 47.7%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표(16.4%), 손학규 전 지사(4.0%), 정동영 전 의장(2.8%),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2.0%) 순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달 제안한 ‘4년 연임 대통령제 개헌’에 대해선 찬성 51.6%, 반대 39.7%로 찬성하는 의견이 높았다. 그러나 개헌 시기에선 ‘노무현 대통령 임기 중인 올해’(23.4%)보다 ‘차기 대통령 임기 중 또는 그 이후’(68.1%)로 미루자는 의견이 훨씬 높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선 찬성 44.9%, 반대 44.6%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19살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오차 한계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임석규 이화주 기자 sky@hani.co.kr
손학규 주지지층, 수도권 사는 대졸 40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여권의 차기 대선 후보 적임자’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함으로써, 한나라당에 몸담고 있는 처지나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여권 유력 주자로 계속 거론될 수밖에 없게 됐다. 고건 전 총리의 불출마선언 이후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는 여권의 빈 자리를 손 전 지사가 채우는 흐름이다. 이명박, 박근혜와 격차 3배로 벌려
‘열린우리 해체·통합신당’ 반대 55% 여권 후보 적임자 조사= 손 전 지사는 특히 여권 주자 가운데선 여론의 흐름을 주도하는 40대(31.2%)와 수도권(30.5%), 대졸 이상 고학력층(30.2%)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유권자의 절반 가량이 몰린 수도권에서 손 전 지사가 큰 격차(수도권 2위 정동영 12.7%)로 ‘여권 후보 1위’에 오른 것은 여권 대선 후보로서 잠재력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다. 손 전 지사가 한나라 당적을 가지고 있고 탈당하지 않겠다고 손사래를 치고 있는데도 여권 후보 적임자 1위를 차지한 것은, 유권자들이 정치권 새판짜기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탓이기도 하다. 여권 후보 조사에서 2위에 그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호남권에서 33.2%의 지지율로 17.9%에 그친 손 전 지사를 눌렀다. 열린우리당 지지층에서도 37.4%의 지지로 손 전 지사(25.3%)를 따돌렸다. 정 전 의장이 열린우리당 지지층과 호남권에서는 나름의 저력을 평가받고 있다는 얘기다. 16대 대선 때 노무현 후보를 찍었던 사람들 중에서는 손 전 지사 쪽으로 24.7%, 정 전 의장 쪽으로 24.6%가 엇비슷하게 갔다. 여권의 ‘잠재 후보’로 계속 거론되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지지율은 3.2%에 그쳤다. 열린우리당의 김근태(5.8%) 의장이나 탈당한 천정배 전 법무장관(5.3%)보다도 경쟁력이 낮게 나왔다. 이명박-박근혜 격차 더 벌어져= 여야를 모두 아우른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를 보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질주(47.7%)가 더욱 두드러진다. 2위인 박근혜 전 대표(16.4%)를 거의 3배 차이로 따돌렸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31.3%포인트)는 지난해 12월26~27일 조사(25.1%포인트)보다 더욱 벌어졌다. 여권의 후보 적임자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손 전 지사는 전체 조사에선 4.0%의 지지율에 그쳐 힘을 쓰지 못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연쇄 탈당 움직임엔 반대 여론이 높았다. ‘열린우리당을 해체하고 통합신당을 만드는 방안’에 찬성하는 의견은 28.2%에 불과했고 반대 의견이 55.1%로 두배 가량 높았다. 통합신당 찬성 의견은 열린우리당 지지층(찬성 36.3%, 반대 51.1%)과 호남권(찬성 37.2%, 반대 53.0%)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임석규 기자 sky@hani.co.kr
손학규 주지지층, 수도권 사는 대졸 40대
대선주자 지지도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여권의 차기 대선 후보 적임자’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함으로써, 한나라당에 몸담고 있는 처지나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여권 유력 주자로 계속 거론될 수밖에 없게 됐다. 고건 전 총리의 불출마선언 이후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는 여권의 빈 자리를 손 전 지사가 채우는 흐름이다. 이명박, 박근혜와 격차 3배로 벌려
‘열린우리 해체·통합신당’ 반대 55% 여권 후보 적임자 조사= 손 전 지사는 특히 여권 주자 가운데선 여론의 흐름을 주도하는 40대(31.2%)와 수도권(30.5%), 대졸 이상 고학력층(30.2%)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유권자의 절반 가량이 몰린 수도권에서 손 전 지사가 큰 격차(수도권 2위 정동영 12.7%)로 ‘여권 후보 1위’에 오른 것은 여권 대선 후보로서 잠재력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다. 손 전 지사가 한나라 당적을 가지고 있고 탈당하지 않겠다고 손사래를 치고 있는데도 여권 후보 적임자 1위를 차지한 것은, 유권자들이 정치권 새판짜기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탓이기도 하다. 여권 후보 조사에서 2위에 그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호남권에서 33.2%의 지지율로 17.9%에 그친 손 전 지사를 눌렀다. 열린우리당 지지층에서도 37.4%의 지지로 손 전 지사(25.3%)를 따돌렸다. 정 전 의장이 열린우리당 지지층과 호남권에서는 나름의 저력을 평가받고 있다는 얘기다. 16대 대선 때 노무현 후보를 찍었던 사람들 중에서는 손 전 지사 쪽으로 24.7%, 정 전 의장 쪽으로 24.6%가 엇비슷하게 갔다. 여권의 ‘잠재 후보’로 계속 거론되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지지율은 3.2%에 그쳤다. 열린우리당의 김근태(5.8%) 의장이나 탈당한 천정배 전 법무장관(5.3%)보다도 경쟁력이 낮게 나왔다. 이명박-박근혜 격차 더 벌어져= 여야를 모두 아우른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를 보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질주(47.7%)가 더욱 두드러진다. 2위인 박근혜 전 대표(16.4%)를 거의 3배 차이로 따돌렸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31.3%포인트)는 지난해 12월26~27일 조사(25.1%포인트)보다 더욱 벌어졌다. 여권의 후보 적임자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손 전 지사는 전체 조사에선 4.0%의 지지율에 그쳐 힘을 쓰지 못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연쇄 탈당 움직임엔 반대 여론이 높았다. ‘열린우리당을 해체하고 통합신당을 만드는 방안’에 찬성하는 의견은 28.2%에 불과했고 반대 의견이 55.1%로 두배 가량 높았다. 통합신당 찬성 의견은 열린우리당 지지층(찬성 36.3%, 반대 51.1%)과 호남권(찬성 37.2%, 반대 53.0%)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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