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빅3 지지율 추이
‘검증공방’ 지지율 영향 미미
최근 이명박 전 서울시장 ‘검증 공방’이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 플러스’에 맡겨 24일 벌인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47.0%의 지지율을 기록해, 지난 3일 조사(47.7%)와 별 변화가 없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19.4%로 지난 3일(16.4%)보다 소폭 상승했다.
검증 공방에도 이명박·박근혜 두 주자에 대한 생각이 ‘변함 없다’(이명박 72.2%, 박근혜 68.1%)는 의견이 훨씬 많았지만, 이미지가 ‘더 나빠졌다’는 의견도 각각 20.3%(이명박), 23.3%(박근혜)에 이르렀다.
대선 후보 검증은 ‘필요하다’는 응답이 65.9%로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28.0%)보다 훨씬 많았다. 또 이 전 시장에 대한 의혹은 ‘본인이 직접 해명’(63.5%)하는 게 ‘당이 검증해 밝히는 것’(29.4%)보다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검증 공방 당사자인 이 전 시장(29.6%)에 비해 검증을 요구하는 박 전 대표(40.9%)에게 ‘문제가 있다’는 응답이 더 많은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명박·박근혜에 이어 지지율 3위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5.1%)였고, 그 다음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2.5%), 한명숙 총리(1.9%),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1.3%),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0.5%),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0.4%) 차례였다. 민주노동당 후보들 중에선 지난 3일 조사에서 노회찬 의원과 권영길 의원의 지지율이 1.0%로 같았으나, 이번 조사에선 노회찬 의원(1.5%)이 권영길 의원(0.8%)보다 지지율이 높았다.
한편, 취임 4년을 맞는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선 긍정적인 응답이 19.1%(매우 잘한다 0.8%, 잘한다 18.3%), 부정적인 응답이 76.7%(못한다 49.8%, 매우 못한다 26.9%)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살 이상 남녀 1천명을 상대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여론조사 전문은 인터넷 한겨레(www.hani.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권태호 이화주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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