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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근혜쪽 공천지분 보장받은 듯

등록 2008-01-24 20:30수정 2008-01-24 23:57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려고 회의실로 가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회의에서 공천심사위원회 명단을 최종 확정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려고 회의실로 가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회의에서 공천심사위원회 명단을 최종 확정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공천심사위, 친이 5 친박 2 중립 4 봉합
‘분당론’까지 흘러나오며 진통을 겪었던 한나라당의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이 24일 박근혜 전 대표 쪽의 막판 양보로 극적인 타결을 이뤘다. 당내에선 그동안 강경했던 박 전 대표의 태도가 돌변한 데 대해, 전날 이명박 당선인과의 회동에서 실질적인 지분 보장을 약속받았기 때문이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실제 공천심사위원회가 가동되면 구체적인 인선안을 놓고 양쪽이 곳곳에서 충돌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근혜쪽 막판 양보 “실제론 8대2”…공천과정 충돌 불가피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 명단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 명단
박근혜 쪽, 불리한 구도 수용=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확정된 공천심사위원 11명의 명단을 뜯어보면, ‘친박’-‘친이’-‘중립’이 각각 2대 5대 4의 분포로 꾸려졌다.

당내 인사 5명은 강창희 인재영입위원장(당연직)을 포함해 이방호 사무총장, 임해규(부천 원미갑)·김애실(비례대표)·이종구(서울 강남갑) 의원으로 구성됐다. 강창희 위원장을 빼고는 모두 ‘친이’로 분류된다. 외부 인사 6명으로는 양쪽이 이미 합의했던 중립 성향의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 외에 이 당선인 쪽의 강혜련 교수(이화여대 경영학부)와 박 전 대표 쪽이 추천한 강정혜 교수(서울시립대 법대)가 합류했다. 여기에 김영래 전 메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공동대표, 한국노총 소속 양병민 금융노련위원장 당선인, 이은재 교수(건국대 행정대학원장) 등 강재섭 대표가 ‘중립 인사’로 추천한 3명이 포함됐다.

박 전 대표 쪽은 그동안 “강창희 인재영입위원장 외에 우리 쪽을 설명할 수 있는 당내 인물을 한 명 더 넣어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결국 이를 철회하고 공천심사위 구성안을 받아들였다.

이명박-박근혜 ‘밀약’ 있었나?=공천심사위 구성이 타결된 것은 박 전 대표가 전날 이 당선인과의 만남에서 자파 현역 의원들의 최대한 공천 보장 등 나름의 안정적 지분을 약속받았기 때문이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이 당선인이 이런 약속을 했다면, 물갈이를 약간 하더라도 양쪽이 두 계파의 현역의원 수에 해당하는 지분 비율을 유지하자는 데 대략적인 합의를 본 것 아니냐는 추론이 가능하다. 현재 이 당선인 쪽 의원은 70여명이고, 박 전 대표 쪽 의원은 40여명에 이른다.

‘친박’을 대표해 협상을 벌여온 김무성 최고위원은 이날 “강재섭 대표와 이방호 총장을 만나 점심을 하면서, 강 대표가 우리에게 한번 더 믿을 수 있는 약속을 했고, 이를 박 전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에 박 전 대표는 “그 말이 사실이라면 한번 더 믿는 게 좋겠다. 우리가 양보하고 원안대로 가자”고 말했다고 김 최고위원은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강 대표의 ‘약속’에 대해 “우리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안전책”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 의원은 “어제(23일) 박 전 대표와 이명박 당선인 회동 전에 우리 쪽이 요구사항을 전달했고 이를 이 당선인 쪽이 받아들였다. 그래서 회동이 화기애애했다”고 말했다.

공천 작업 곳곳 지뢰밭=그렇다고 앞으로 공천 작업이 순순히 풀릴 것이라고 낙관하긴 힘들다. 일부 박 전 대표 쪽 인사들은 여전히 세력의 불균형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한 측근 의원은 “외부 인사라고 중립이 어디 있느냐. 실제론 이-박이 8 대 2인 셈”이라고 주장했다. 앞으로 예비 후보들의 면면을 놓고 공천을 할 때, 박 전 대표 쪽에선 과연 공정한 심사가 이뤄진 것이냐는 문제제기를 계속할 가능성이 해소되지 않은 것이다. 공천심사위 구성보다도 훨씬 복잡한 퍼즐맞추기가 시작된 셈이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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