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를 맞아 6·2지방선거 경기지역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여야 구분없이 방송 유세를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이날만큼은 로고송이나 선거운동원들의 율동, 확성기를 통한 유세전을 찾아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양기대(47) 광명시장 후보는 당의 상징인 연두색 점퍼를 벗고 검정 양복과 넥타이와 추모 리본을 달기로 했다. 방송 차량은 운행만 할 뿐 로고송이나 홍보 방송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확성기 사용도 자제하고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명함만 전달할 예정이다. 같은 당 김윤주(61) 군포시장 후보도 검정양복과 넥타이, 추모 리본을 준비해 유세전을 펼치고 산본중심상가 원형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고인의 넋을 기릴 방침이다. 김성제(50·민) 의왕시장 후보는 고인을 상징하는 노란색 풍선을 준비했다.
김 후보는 안양에 차려지는 분향소에서 첫 일정을 시작하고, 같은 당 소속 시·도의원 출마자는 물론 선거운동원들이 고인을 상징하는 노란 풍선을 들고 차분함 속에서 유세전을 펼칠 예정이다. 최석민(61·민) 경기 광주시장 후보도 청석공원에 준비된 분향소를 먼저 찾아 참배하고 선거전에 나선다. 최대호(51·민) 안양시장 후보와 이재명(45·민) 성남시장 후보, 김윤식(44) 시흥시장 후보도 마찬가지로 분향소에서 일정을 시작, 경건한 분위기 속에 하루를 보낼 예정이다.
여당 후보들도 이날은 최대한 확성기나 로고송 방송을 자제하고 차분하게 유세전을 펼칠 예정이다. 한나라당 조억동(53) 광주시장 후보는 추모 분위기를 해치지 않도록 확성기 연설 등을 하지 않고, 유권자들과 일 대 일로 만나 명함만 전달할 예정이다. 같은 당 성남시장 황준기(54) 후보는 기본적으로 마이크 연설 등을 않겠다는 생각이지만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중앙당 지침에 따른다는 입장이다.
부창렬(52·한) 군포시장 후보는 산본중심상가에서의 유세를 아예 중단하기로 했다. 부 후보는 산본중심상가에 차려진 분향소에도 참석할 예정이며, 이날 유세는 도심 외곽지역에서만 펼칠 계획이다. 최홍건(66·한) 시흥시장 후보는 그동안 유세전에 함께 했던 개그맨, 탤런트 등 연예인의 참여를 이날만큼은 자제토록 할 방침이다. 최 후보는 중견탤런트 한인수씨와의 친분으로 인해 그동안 선거사무실 개소식과 출정식, 유세전 등에 탤런트 한혜숙, 개그맨 김종국씨 등이 잇따라 참석했었다. 김성제 후보측 관계자는 “선거도 중요하지만 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맞아 시민들과 함께 고인의 넋을 기리는 게 더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지역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노사모) 등 시민사회단체는 고 노 전대통령 1주기를 맞아 수원역 남측광장과 안산 월드코아 앞, 평택역 광장 등 모두 14곳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이곳에서 사진전, 영상물 상영, 공연 등 추모행사를 열 예정이다. <안양=뉴시스>
부창렬(52·한) 군포시장 후보는 산본중심상가에서의 유세를 아예 중단하기로 했다. 부 후보는 산본중심상가에 차려진 분향소에도 참석할 예정이며, 이날 유세는 도심 외곽지역에서만 펼칠 계획이다. 최홍건(66·한) 시흥시장 후보는 그동안 유세전에 함께 했던 개그맨, 탤런트 등 연예인의 참여를 이날만큼은 자제토록 할 방침이다. 최 후보는 중견탤런트 한인수씨와의 친분으로 인해 그동안 선거사무실 개소식과 출정식, 유세전 등에 탤런트 한혜숙, 개그맨 김종국씨 등이 잇따라 참석했었다. 김성제 후보측 관계자는 “선거도 중요하지만 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맞아 시민들과 함께 고인의 넋을 기리는 게 더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지역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노사모) 등 시민사회단체는 고 노 전대통령 1주기를 맞아 수원역 남측광장과 안산 월드코아 앞, 평택역 광장 등 모두 14곳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이곳에서 사진전, 영상물 상영, 공연 등 추모행사를 열 예정이다. <안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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