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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신종플루 폐렴합병증 이유 밝혀졌다

등록 2009-12-18 10:03수정 2009-12-18 15:10

신종플루에 감염돼도 대부분 회복되지만 간혹 심한 폐렴으로 이어져 사망하는 환자가 발생하는 이유가 밝혀졌다.

신종플루 환자 중 면역체계를 돕는 염증유발 단백질인 인터류킨-17의 혈중수치가 높아지면 중증폐렴으로 급속히 진행돼 사망에 이르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와 함께 인체에는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증식을 차단하는 자연단백질이 있으며 이 단백질 수치가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캐나다 토론토 종합병원과 스페인 발라돌리드 대학병원의 공동연구팀은 신종플루 중증환자는 인터류킨-17 혈중수치가 높고 경증환자는 낮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온라인 의학뉴스 전문지 헬스데이 뉴스 등이 17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신종플루 감염 후 중환자실로 옮겨진 중증환자 10명, 일반병실에 입원한 환자 10명, 외래환자 15명, 감염되지 않은 건강한 사람 15명으로부터 혈액샘플을 채취, 면역기능을 조절하는 분자인 29가지 사이토킨을 분석한 결과 그 중 하나인 인터류킨-17의 급상승이 중증환자의 초기 신호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나머지 대조군은 모두 인터류킨-17의 혈중수치가 낮았다.

인터류킨-17은 질병과 싸우는 백혈구의 활동을 조절하는 단백질로 이 단백질이 "통제불능" 상태에 빠지면 심한 염증과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캐나다 연구팀을 이끈 면역학교수 데이비드 켈빈(David Kelvin) 박사는 따라서 인터류킨-17의 활동을 억제하거나 차단하면 신종플루에 의한 염증을 감소시켜 회복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새로운 사실을 치료제 개발에 적용하려면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이 단백질 수치가 높은 환자를 판별할 수 있는 검사법 개발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켈빈 박사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중환자 치료(Critical Care)' 12월호에 발표되었다.

한편 미국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의 스티븐 엘리지(Stephen Elledge) 박사는 우리 몸에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증식을 차단하는 자연단백질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AFP통신 등이 17일 보도했다.

엘리지 박사는 지금까지 그 기능이 알려지지 않은 인터페론 유도 막횡단(IFITM) 계열의 단백질 중 IFITM-3가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인간세포배양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인간세포 속의 이 단백질 생산을 억제하자 신종플루 바이러스는 놀랍게도 5-10배나 증식하면서 증식속도도 빨라졌으며 이와 반대로 이 단백질을 증가시키자 증식이 완전히 멎었다고 엘리지 박사는 밝혔다.

같은 계열의 단백질인 IFITM-1과 IFITM-2도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지만 그러한 기능이 가장 두드러진 것이 IFITM-3이었다.

이 단백질들은 신종플루 바이러스뿐 아니라 뇌염 비슷한 증세를 유발하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와 뎅기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등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 증식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FITM계열의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들은 제11번 염색체에 나란히 위치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세포(Cell)' 온라인판(12월17일자)에 실렸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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