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날고 싶다’, ‘구름 따라 가련다’, ‘가세 가세 해방의 땅으로, 살아서는 못 가는 길 찾아가세’, ‘바람이고 싶다’, ‘일상을 지배하는 우울증 다른 이를 물들인다’.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해고자 몇 명의 카카오톡(무료 문자메시지 앱) 별명이다. 벼랑 끝까지 내몰린 심각한 상황을 여실히 드러낸다. 이들은 ...
이젠 의료업무도 사내하청“공공병원이 되레 확산 주도” 하미경(가명·38)씨는 2004년 신설된 화순 전남대병원 간호보조원을 뽑는다는 공고를 보고 인력공급업체인 제니엘에 입사했다. 광주에 있는 전남대병원 본원에서 정규직 간호조무사에게 업무교육을 받은 뒤 화순에서 일을 시작했다. 외래환자 접수, 진료 준비, ...
재벌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전체 노동자 가운데 많게는 70%를 신분이 불안정한 사내하청 노동자로 채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고용노동부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미경 민주당 의원에게 낸 ‘2010년 300인 이상 사업장 사내하도급(하청) 현황’ 자료를 보면, 전체 노동자 가운데 사내하청 노동자가 차지...
비정규직 없이 정규직으로만 운영되던 기업의 노조들이 최근 1~2년 사이 잇따라 무력화되고 있다. 회사 쪽은 서로 약속이나 한듯 노조의 파업에 직장폐쇄로 강하게 대응했고,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노조가 약해지는 수순을 밟았다. 노동계에서는 노조의 힘을 빼놓은 뒤 사내하청 등 비정규직을 늘리려는 의도 아니냐는 ...
열차 사고를 목격하고 우울증에 걸린 승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면 이를 업무상 재해로 봐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6부(재판장 최복규)는 자살한 열차 승무원 이아무개씨의 유족 전아무개씨 등이 삼성화재해상보험을 상대로 낸 보험금 청구 소송에서 “유족에게 모두 1억원의 보험금...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정리해고자 94명을 1년 안에 재고용한다”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권고안을 수용하면서, 열달째 끌어온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위한 노사협상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르면 10일부터 시작될 노사 간의 대화 테이블에서 노조 쪽이 권고안을 받아들인다면, 9일로 277일째 한진중공업 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