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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KBS ‘권력감시 프로’ 본격 손보기

등록 2008-09-24 19:07

 기자협회 회원들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한국방송 보도본부장 사무실 앞에서 ‘표적성 보복인사’에 항의하는 손팻말 시위를 벌이던 중 고대영 보도총괄팀장이 그 앞을 지나가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기자협회 회원들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한국방송 보도본부장 사무실 앞에서 ‘표적성 보복인사’에 항의하는 손팻말 시위를 벌이던 중 고대영 보도총괄팀장이 그 앞을 지나가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시사투나잇 폐지·미디어포커스 심야시간대로”
편성본부장, 개편안 통보…제작진 “거부” 성명
<한국방송>이 권력 비판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했던 사원 등에 대해 보복성 인사를 단행한 데 이어 이들 프로그램에 대한 ‘손보기’를 구체화하고 있다.

한국방송 편성본부는 23일 ‘시사투나잇’을 폐지한다는 내부방침을 확정하는 한편, 방송시간대 변경안을 담은 ‘미디어포커스’ 1차 개편안을 제작진에게 통보했다.

최종을 한국방송 편성본부장은 23일 오후 피디협회 임원진을 만나 시사투나잇 폐지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덕재 피디협회장은 “협회 총회 결의사항을 전달하러 간 자리에서 최 본부장이 ‘회사의 방침은 사시투나잇 폐지 쪽이다. 편성본부의 안이 폐지로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24일 전했다.

최 본부장은 폐지하려는 이유에 대해 “시사투나잇을 좋아하는 시청자들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좋아하지 않는 시청자들이 더 많은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고 김 협회장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사시투나잇 제작진은 “경영진이 폐지논거로 삼는 편파성과 정파성의 근거가 무엇이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최 본부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아직 결정이 안 나 답변할 수 없다”며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편성본부는 ‘미디어포커스’ 1차 개편안도 통보했다. 개편안엔 프로그램 명칭을 ‘언론비평’(가제)으로 바꾸고, 방송시간을 토요일 밤 9시40분에서 금요일 밤 11시30분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미디어포커스’ 제작진은 “매체비평 프로그램은 존속시키되 명칭과 방송시간은 바꾸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며 “미디어포커스가 대내외적으로 비판받아온 만큼 변화하라는 외부의 요구를 받아줘야 한다는 게 편성 쪽의 개편논리”라고 말했다. 그는 “금요일 밤으로 시간대를 옮기면 현재 30분에서 15분 이상 방송 분량을 늘려야 한다”며 “분량을 채우려면 프로그램 연성화는 불가피하다”고 비판했다. 제작진 8명은 23일 밤 실명성명을 내고 “조·중·동과 한나라당의 요구를 수용한 졸속 개편은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시사기획 쌈’에 대해서도 세 가지 개편안이 논의되고 있다. 폐지하는 대신 다른 프로그램에 다큐멘터리를 제작·공급하는 방안, 2텔레비전으로 채널을 옮기되 현 시간대(밤 10시)를 유지하는 방안, 채널과 시간대를 유지하되 심층기획보다는 단발성 현안 취재로 내용을 바꾸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보도본부는 현재 첫 번째 두 번째 안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명한 상태다. ‘쌈’의 한 제작진은 “세 번째 안대로 하더라도 시청자에게 쌈의 존재이유를 각인시켜준 심층·탐사기획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며 반대했다.

한편 23일 한국방송 피디협회가 인사철회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제작거부에 돌입하겠다고 결의한 데 이어, 기자협회도 다음 주중 기자총회를 열어 취재거부 및 정시 출퇴근 등 이후 투쟁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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