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2008학년도 바뀐 입시제도는？

유성룡/SK커뮤니케이션즈 이투스 입시정보실장

진학 상담실 /
내신·수능 등급제…논·구술 비중 커질 듯

질문

지난해 11월 수능시험을 봤습니다.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원하는 학과에 진학을 하지 못했고, 2008학년도에 수능시험을 다시 보려 합니다. 그런데 2008학년도 입시부터는 학생부와 수능시험이 등급으로만 표기된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약대를 가려고 하는데, 바뀐 입시 제도에 따른 불이익이 없을지 궁금합니다.

답변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가장 큰 변화는 수능시험이 9등급제로 바뀐다는 점과 학생부 교과 성적(내신 성적)이 석차, 평어로 표기되던 것이 석차 등급(9등급제)과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로 표기된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수능시험과 내신 성적이 등급제가 되면 변별력이 떨어져 논·구술 등 대학별 고사가 대학 합격 당락에 더욱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대학별 고사가 어느 정도의 변별 효력을 지닐지는 내신 성적과 대학별 고사의 실질 반영 비율이 발표돼야만 알 수 있어 지금으로서는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질문자의 경우 내신 성적은 이미 결과가 나와 있으니 수능시험과 논·구술 등 대학별 고사를 철저하게 대비해야 할 듯 합니다. 특히 수능시험이 등급제가 된다고 해서 이를 소홀히 하게 되면 희망하는 약대(약학과)에 지원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경희대·서울대·이화여대 등 20개 대학에서 약학과를 두고 있습니다. 이들 대학의 정시 모집 전형은 수능시험과 학생부, 논·구술 등 대학별 고사로 진행됩니다(표 참조). 이들 대학 중 논술고사는 강원대·경성대·경희대·대구가톨릭대·덕성여대·동덕여대(예상)·삼육대·서울대·성균관대·숙명여대·영남대·이화여대·중앙대 등 13개 대학에서 실시합니다. 2007학년도에 숙명여대 단 한 곳에서 실시했던 것에 견주면 무려 13배가 늘어난 셈입니다. 반영 비율은 성균관대가 5%로 가장 낮고, 대구가톨릭대·서울대가 30%로 가장 높습니다. 그리고 숙명여대·영남대가 20%를 반영하고, 나머지 대학들은 10%를 반영합니다. 한편, 면접고사는 대구가톨릭대·동덕여대(예상)·부산대·서울대·영남대·우석대·전남대에서 실시합니다.

내신에 따른 불이익을 걱정하였는데, 졸업생이라고 해서 받는 불이익은 없을 것입니다. 걱정하지 말고 희망 대학의 전형 방법과 수능시험과 학생부 반영 방법 등을 꼼꼼히 살피고, 계획적인 대비 전략을 세워 실천하기 바랍니다.

유성룡/SK커뮤니케이션즈 이투스 입시정보실장 www.eto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