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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관심분야 직업인 강사로 초청
학생에 진로선택 ‘생생정보’를

등록 2008-03-30 17:11수정 2008-03-30 17:15

양운택의 진로교사 다이어리
양운택의 진로교사 다이어리
진로 교육
양운택의 진로교사 다이어리 /

상담을 하다 보면 학생들의 진로고민은 참 다양하다. 막연한 기대감에 사로잡혀 꿈을 꾸는 학생,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자신의 적성과 특기는 무시하는 학생, 자신의 능력과는 관계없이 현실 분위기만을 따라가려는 학생 등 유형은 가지가지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고집불통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자기만의 보호막을 만들고 그 안에서 나오려 하지 않는다. 이렇게 고집불통인 이유는 경험의 폭이 좁고, 그만큼 진로에 대한 지식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학교는 이런 편협한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경험의 폭을 늘려줄 만한 기획 행사를 학교 차원에서 열어줘야 한다는 말이다. 대표적인 것이 ‘진로의 날’이다. 이는 학생들에게 현장감 있는 직업 이야기를 들려주고 직업과 진로에 관한 생각의 폭을 넓혀주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질 높은 행사를 위해 철저한 사전계획이 필요하다. 진로의 날의 핵심은 역시 직업인과의 만남이다.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의 직업 관심분야를 철저히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강사를 섭외하는 것이 첫 단계다.

?강사는 학부모, 지역 사회 인사, 선배, 직업 관련 단체의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정할 수 있다. 강의는 전문가들에게 직업에 관한 내용을 듣고(직업 소개와 일을 하는 데 필요한 능력, 직업 에피소드 등) 학생들이 질문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강사의 일방적인 강의는 진로의 날을 지루한 수업의 연장으로 만들기 쉽다. 이왕이면 직업인에게 생생한 경험담을 많이 들려 달라고 부탁하자. 또 학생들에게는 강사와 관련한 내용을 미리 알려주고 강의 수첩을 준비하도록 철저히 지도하고, 자기주도적으로 이 시간을 활용하도록 도와야 한다. 가능하다면 학부모도 참석하게 해서 축제 형식으로 이 시간을 꾸려가는 것도 좋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전문가의 이메일, 홈페이지를 활용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 주고, 학생들에게 설문지와 소감문을 작성하도록 해 교사가 개별상담을 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진로의 날을 학교 전체 차원에서 실시하기 어렵다면 반 차원에서라도 소소하게나마 진로의 날을 운영할 수도 있다.

?직업인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게 부담스럽다는 교사들이 있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도움을 받을 곳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지역의 기관(시청, 경찰서, 병원, 고용지원센터, 지역 청소년 상담센터 등)에서 협조를 받을 수도 있고, 관심 있는 기업체의 최고경영자(CEO) 특강 등을 교사가 직접 들은 뒤 섭외를 해보는 것도 좋다.

?또 학부모나 졸업생들을 활용해 만남의 시간을 마련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다. 이럴 때를 대비해 교사들은 주변의 인적자원을 많이 확보해 두는 게 좋다.

아직까지 진로의 날을 연중행사로 실시하는 학교는 많지 않다. 이 행사를 학교 축제나 체육대회처럼 상시적으로 운영한다면 학생들이 자신들이 알고 있는 좁은 테두리를 벗어나 자신에게 맞는 진로탐색을 하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런 행사는 교사와 학교의 적극적인 움직임 아래 지역의 기관과 기업체, 학부모가 함께 도와야 가능하다. 양운택 돌마고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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