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1 우리나라 사망순위 변화. 그림2 20대 주요 사망원인. 그림3 연령대별 사망자 대비 자살자 비율
우리말 논술
통합논술 교과서 / (48) 자살은 개인의 선택인가?
통계로 접근하기 / [난이도 수준-중2~고1]
우리나라 자살의 특징을 설명할 때 자살 사망률의 급격한 증가, 경기 침체와의 연관성, 유명인사의 자살에 따른 모방자살 경향 등이 거론된다. 통계청에서는 매년 전체 국민의 사망원인을 항목별로 발표해왔다.
이 자료를 보면 자살에 의한 사망은 1992년 10위에서 1998년 7위, 2004년과 2006년에는 각각 5위를 차지함으로써 꾸준히 순위가 상승해왔고, 현재도 사망원인 중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998년 자살이 사망원인 순위 중 급상승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외환위기 상황에서 개인이 겪어야 했던 예기치 않았던 경제적 파탄을 손꼽는다. 양극화가 심화됐던 2002년과 2003년 이후 자살에 의한 사망률은 다시 상승했는데 이 또한 경제적 요인이 자살과 무관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그림 1> 참조)
2006년을 기준으로 연령대별로 해당 연령의 전체 사망자 가운데 자살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낸 <그림 3>을 보면 20대, 30대에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비율이 다른 연령에 비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20대의 경우 자살은 주요 사망원인 중 1위로, 전체 사망자 3590명 가운데 29.1%에 해당하는 1044명이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2> 참조)
이처럼 자살률이 높게 나타난 것에 대해 20, 30대에 다른 질병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적다는 점도 고려해야 하지만, 최근 경기 침체와 청년실업률 증가 등 사회적 원인을 고려해야 한다.
한자녀 가정이 많아짐에 따라 형제자매 간의 사회적 교류를 통한 인성 계발의 기회가 적어진 것도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이 시기의 자살은 개인적으로도 문제가 되지만, 가장 활발히 활동해야 할 경제활동인구를 잃는다는 점에서 국가적으로도 큰 문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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