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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비혼가구 280만…독신화사회 잰걸음

등록 2008-06-01 16:53

우리말 논술 / 50. 사랑과 결혼, 그리고 가족의 의미

시사로 따라잡기[난이도 = 중2~고1]

결혼제도에 편입되지 않은 싱글족들이 늘어나면서 결혼과 가족의 의미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 아직 결혼하지 않았다는 뜻의 ‘미혼’(未婚)과는 다른 ‘비혼’(非婚)이라는 단어도 점점 쓰임새가 많아지고 있다. 비혼은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 있는 사람들’을 폭넓게 일컫는 말이다. 결혼하지 않은 미혼가구와 배우자의 죽음이나 이혼 등으로 싱글이 된 1인가구까지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2005년 기준으로 우리 사회의 비혼 가구는 280만2636가구. 1995년 144만3439가구에서 2005년 280만2636가구로 10년 동안의 증가율은 59%에 이른다. 기러기 아빠, 주말 부부 등도 일부 포함된 1인 가구 통계를 보면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80년 4.8%, 90년 9.0%, 2000년 15.5%, 2005년 20.2%로 늘었다. 현재 1인 가구 비율이 49%인 덴마크의 경우 1인 가구가 2배로 늘어나는 데 30년이 걸렸던 점에 견줘보면 한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독신화 사회’로의 이행 속도가 빠른 셈이다. 한국 사회에서 결혼과 가족제도에 대한 전통적 관념이 급속도로 해체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비혼들은 자신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이 부당하다며 조직적인 목소리를 내며 사회적 발언권을 확보하려는 상황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대출·세금·입양 등 일상생활의 순간순간에 차별받는 존재라고 말한다. 또 저출산 등 ‘인구 위기’의 주범으로 몰아가는 사회적 시선도 차별의 요소가 된다. 결혼을 너무나 당연히 여기는 문화에서 ‘결정적인 사회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사람’, ‘평균적 감수성이 부족한 인물’로 평가받게 되면 직장내 승진에서조차 차별을 받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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