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선의 이 직업, 이 학과
이윤선의 이 직업, 이 학과 /
과거엔 골프를 그저 부자들이 즐기는 ‘부자 스포츠’라고만 알았다. 구설수에 오르는 걸 우려해 한때 공직자에겐 골프를 치지 못하게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젠 시각이 달라졌다. 최근 국내 선수들이 해외 선전으로 골프 인기가 높아지고 있고, 생활수준 향상으로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프로골퍼란, 프로테스트를 통해 프로의 자격을 부여하는 골프 관련 협회의 정회원으로 프로골퍼대회에 출전하거나 레슨(교습)을 하는 사람들이다. 상금이 걸린 정규대회(메이저대회, 1부 투어)에 출전하는 ‘투어프로’와 2부 투어에서 활동하는 ‘플레잉프로’, 레슨전문 ‘티칭프로’가 있다.
이들은 골프연습장이나 골프장 등에서 연습하거나 레슨을 통해 기술적인 문제를 보완하고, 헬스클럽 등에서 체력단련을 하며 대회를 준비한다. ‘플레잉프로’는 초청이나 시드선발전을 통해 상위 60~70위 이내에 들어야 출전자격이 주어지고, ‘투어프로’는 그 해에 열리는 모든 프로골프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데, 이런 자격은 ‘시드권(대회출전권)’이라 하여 전년도 대회성적에 따라 주어진다. 외국 대회에 출전하려면 해당 국가 골프협회에서 다시 프로자격을 얻어야 하며, 시드권 또한 다시 얻어야 한다.
과거엔 골프연습장이나 어깨너머로 골프를 배우거나 골프 연습장을 직접 운영하다 뒤늦게 프로골퍼가 되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이젠 제2의 박세리와 최경주를 꿈꾸며 어린나이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받는 지망생들이 많다. 또 대학의 골프학과, 골프경영과, 골프지도학과 등의 관련학과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뒤 진출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참고로 프로골퍼가 되기 전 아마추어 대회에 참가해 일정 순위 안에 들면 국가대표 상비군에 뽑힐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유명 대학에 장학생으로 입학할 수도 있다. 아마추어일 때만 국가대표로 활동할 수 있으며, 프로골퍼가 되면 국가대표로 활동할 수 없다.
골프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상대와 접촉하지 않고 혼자 기록을 달성해야 하기 때문에 강한 정신력이 요구되는 스포츠다. 따라서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하며, 상대의 성적이나 심리전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 또 기술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체력을 유지하고, 코스와 경기 운영에 대한 전략을 세우는 능력도 키워야 한다.
이윤선 한국고용정보원 인력수급전망센터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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