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우리말 논술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
[난이도 수준-중2~고1] 33. 글 다듬기와 통일성 전략
34. 단어와 문장 차원의 다듬기
35. 창조적으로 변형하기 ※ 다음 글에서 글다듬기가 적절하지 않은 것은? 조백헌 원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원장님에 대한 이야기를 우연히 접하게 된 ㉠이영록 이라고 합니다. 이야기 속 원장님을 쭉 지켜보면서 마음이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모릅니다. 자의이건 타의이건 원장님의 ㉡우상이 또다시 세워질까 봐서입니다. 그러나 이는 ㉢한낮 저의 기우에 불과했고 원장님께서는 황희백 장로님의 말씀처럼 좀처럼 보기 드문 훌륭한 원장으로서의 역할을 잘 해내셨습니다.
저는 원장님께서 취임하실 때 역대 원장들과는 달리 병원 일부터 챙기는 것을 보고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데 대하여 느낀 바가 많았습니다. 저는 말이 앞서고 행동은 따르지 않아 후회한 적이 많았습니다. ㉤곰곰이 생각하여 보면 저 자신은 여태껏 별 생각 없이 혹은 어떤 상황을 우선 벗어나기 위해 그렇게 하여 온 것 같습니다. 말을 하기 전에 몇 초라도 잠시 생각하여 보고 말을 하는 습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① ㉠ : ‘이라고’는 서술격 조사 ‘이다’의 활용형이므로 붙여 쓴다. ② ㉡ : ‘우상이 ~세워지다’는 주어와 서술어의 관계가 어색하므로, ‘세워질까’를 ‘만들어질까’로 바꾼다. ③ ㉢ : 문맥상 ‘기껏해야’의 뜻을 지닌 단어가 쓰여야 하므로, ‘한낱’으로 바꾼다. ④ ㉣ : ‘행동’이라는 표현보다는 ‘실천’이라는 말이 적절하므로, ‘말보다 실천을 중시하는 데 대하여’로 바꾼다. ⑤ ㉤ : 맞춤법에 맞지 않으므로 ‘곰곰히’로 바꾼다. 한 편의 글을 완성한 다음에는 단어 및 문장 차원의 다듬기를 할 필요가 있다. 단어 차원의 다듬기는 단어의 쓰임이 적절한지, 문장은 바르게 쓰였는지를 살펴본다. ㉡의 ‘우상’은 ‘신처럼 숭배의 대상이 되는 물건이나 사람’을 뜻하므로, ‘우상을 세우다’라는 표현도 가능해 보인다. 그렇지만 소설 속의 인물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우상은 추상적인 의미를 갖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따라서 구체적인 사물을 서술하는 ‘세우다’라는 동사는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에서도 ‘말보다 행동이 앞서다’라고 표현한다면, ‘실천’을 강조하는 태도를 드러내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단어 및 문장 차원의 다듬기를 해 가면서 한글 맞춤법과 외래어 표기법 등의 규범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은 ‘곰곰이’로 써야 한다. ※ 다음 글에서 문맥상 적절하지 않은 단어를 찾아 바르게 고쳐 쓰시오. 최근 급속한 정보화의 발달로 인터넷을 통한 상호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사람들은 이로 인해 많은 이득을 얻고 있지만, 이에 따른 역기능도 적지 않다. 특히 인터넷에서의 의사 표현은 아이디만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디는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이름과 동일한 기능을 갖는다. 그렇지만 인터넷 아이디는 일반적인 이름과는 틀린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자신의 이름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아이디는 아무렇게나 사용해도 된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익명의 근원이 아이디를 사용하는 태도에서 비롯되는 셈이다.
■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답안 ‘정보화의 발달’에서 ‘정보화’는 ‘지식과 정보를 가공하여 가치를 높이는 것’을 의미하므로, ‘정보화’와 ‘발달’을 함께 사용할 필요가 없다. ‘급속한 정보화’로 쓰거나, ‘정보 사회의 발달’로 쓰는 것이 적절하다. 또한 ‘인터넷 아이디는 일반적인 이름과는 틀린’이라는 표현에서 ‘틀리다’는 ‘옳지 않다’의 뜻이므로, ‘다른’으로 고쳐 써야 한다. 허재영 단국대 교양학부 교수 hjy435@hanmail.net
[난이도 수준-중2~고1] 33. 글 다듬기와 통일성 전략
34. 단어와 문장 차원의 다듬기
35. 창조적으로 변형하기 ※ 다음 글에서 글다듬기가 적절하지 않은 것은? 조백헌 원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원장님에 대한 이야기를 우연히 접하게 된 ㉠이영록 이라고 합니다. 이야기 속 원장님을 쭉 지켜보면서 마음이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모릅니다. 자의이건 타의이건 원장님의 ㉡우상이 또다시 세워질까 봐서입니다. 그러나 이는 ㉢한낮 저의 기우에 불과했고 원장님께서는 황희백 장로님의 말씀처럼 좀처럼 보기 드문 훌륭한 원장으로서의 역할을 잘 해내셨습니다.
저는 원장님께서 취임하실 때 역대 원장들과는 달리 병원 일부터 챙기는 것을 보고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데 대하여 느낀 바가 많았습니다. 저는 말이 앞서고 행동은 따르지 않아 후회한 적이 많았습니다. ㉤곰곰이 생각하여 보면 저 자신은 여태껏 별 생각 없이 혹은 어떤 상황을 우선 벗어나기 위해 그렇게 하여 온 것 같습니다. 말을 하기 전에 몇 초라도 잠시 생각하여 보고 말을 하는 습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① ㉠ : ‘이라고’는 서술격 조사 ‘이다’의 활용형이므로 붙여 쓴다. ② ㉡ : ‘우상이 ~세워지다’는 주어와 서술어의 관계가 어색하므로, ‘세워질까’를 ‘만들어질까’로 바꾼다. ③ ㉢ : 문맥상 ‘기껏해야’의 뜻을 지닌 단어가 쓰여야 하므로, ‘한낱’으로 바꾼다. ④ ㉣ : ‘행동’이라는 표현보다는 ‘실천’이라는 말이 적절하므로, ‘말보다 실천을 중시하는 데 대하여’로 바꾼다. ⑤ ㉤ : 맞춤법에 맞지 않으므로 ‘곰곰히’로 바꾼다. 한 편의 글을 완성한 다음에는 단어 및 문장 차원의 다듬기를 할 필요가 있다. 단어 차원의 다듬기는 단어의 쓰임이 적절한지, 문장은 바르게 쓰였는지를 살펴본다. ㉡의 ‘우상’은 ‘신처럼 숭배의 대상이 되는 물건이나 사람’을 뜻하므로, ‘우상을 세우다’라는 표현도 가능해 보인다. 그렇지만 소설 속의 인물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우상은 추상적인 의미를 갖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따라서 구체적인 사물을 서술하는 ‘세우다’라는 동사는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에서도 ‘말보다 행동이 앞서다’라고 표현한다면, ‘실천’을 강조하는 태도를 드러내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단어 및 문장 차원의 다듬기를 해 가면서 한글 맞춤법과 외래어 표기법 등의 규범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은 ‘곰곰이’로 써야 한다. ※ 다음 글에서 문맥상 적절하지 않은 단어를 찾아 바르게 고쳐 쓰시오. 최근 급속한 정보화의 발달로 인터넷을 통한 상호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사람들은 이로 인해 많은 이득을 얻고 있지만, 이에 따른 역기능도 적지 않다. 특히 인터넷에서의 의사 표현은 아이디만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디는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이름과 동일한 기능을 갖는다. 그렇지만 인터넷 아이디는 일반적인 이름과는 틀린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자신의 이름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아이디는 아무렇게나 사용해도 된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익명의 근원이 아이디를 사용하는 태도에서 비롯되는 셈이다.
■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답안 ‘정보화의 발달’에서 ‘정보화’는 ‘지식과 정보를 가공하여 가치를 높이는 것’을 의미하므로, ‘정보화’와 ‘발달’을 함께 사용할 필요가 없다. ‘급속한 정보화’로 쓰거나, ‘정보 사회의 발달’로 쓰는 것이 적절하다. 또한 ‘인터넷 아이디는 일반적인 이름과는 틀린’이라는 표현에서 ‘틀리다’는 ‘옳지 않다’의 뜻이므로, ‘다른’으로 고쳐 써야 한다. 허재영 단국대 교양학부 교수 hjy435@hanmail.net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