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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유형·상황 맞는 표현 구사하기

등록 2009-03-22 21:16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
[난이도 수준-중2~고1]

42. 대화의 원리와 걸림돌
43. 다양한 말하기의 전략
44. 말하기에서 청자의 수용능력

※ <보기>의 화자가 사용한 말하기 전략으로 적절한 것은?

안녕하십니까?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습니다. 누군가 곁에 있어 줄 사람이 그리운 계절입니다. 좀 쑥스럽지만 지금부터 저는 저의 첫사랑이며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용광로처럼 뜨겁게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그녀의 키는 저의 눈까지 오는 정도이며, 몸매는 코스모스가 바람에 날리는 것처럼 날씬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녀는 발랄한 옷차림을 즐기는데 화장을 하지 않아서 늘 백설같이 청순한 느낌을 줍니다. 머리는 생머리이며 조금 길어서 어깨까지 오고 얼굴을 달걀형이고, 얼굴의 크기는 저의 주먹의 두 배로 작은 편입니다.

그녀는 모든 면에서 저를 만족시키지만 단 한 가지 제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녀의 눈처럼 하얀 얼굴입니다. 그녀는 어릴 적부터 몸이 약해서 방학 때면 시골로 요양을 가곤 했답니다. 운동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공부도 무리해서 할 수가 없었습니다. 남들은 하얀 피부를 위해 마사지를 한다지만 저는 그녀의 피부가 숯처럼 검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릴 때부터 어린아이들을 무척 좋아하던 그녀는 지금 유치원 교사가 되어 유아 교육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들과 함께 웃는 그녀를 보면 그녀가 마치 천사처럼 여겨집니다. 그녀가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해서 하고 싶은 공부도 마음껏 하고, 저와 운동도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저의 소중한 여인의 건강 회복을 기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성환갑 외, <삶을 함께하는 국어 화법>, 동인

①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단계적으로 분석하여 전달하는 전략을 사용하였다.
② 청중의 감성을 자극하여 자신이 원하는 바를 말하고자 하였다.
③ 중요한 내용만을 선별하고 이를 체계화함으로써 청중의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④ 청중과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를 먼저 제시하고 이를 비유적으로 설명하였다.
⑤ 사리를 청중에게 이해하도록 하여 자신이 의도한 바를 달성하고자 하였다.

말하기에도 일정한 전략이 있다. 화제가 정해지면 말할 내용을 생성하고, 그것을 체계적으로 조직해야 한다. 개인적 또는 사회적인 관심 분야에서 다양한 화제를 수집하며, 의사소통의 목적과 참여자의 특성에 맞게 내용을 생성한다. 이렇게 생성된 내용을 담화의 유형이나 화제의 특성, 또는 상황에 맞게 조직해야 한다.

화자는 생성·조직한 내용을 적절한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언어적인 면과 비언어적인 면을 모두 고려하여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하는데, 화제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표현 전략은 매우 다양하다. 이 연설에서 주로 사용한 방법은 묘사이다. 묘사 연설은 어떤 사물이나 사람에 대하여 그림을 그리듯 이야기를 전개함으로써 청중의 공감을 얻는 데 활용된다. 따라서 화자의 말하기 전략에 해당하는 것은 ②이다.

※ <보기>의 조건에 맞게 말할 내용을 생성하고 그 내용을 조직하여 보자.

<보기>

ㄱ. 입학시험을 앞둔 후배들에게

ㄴ. 격려하는 말하기를 중심으로

ㄷ. 공적인 자리에서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답안

말을 할 때에는 말하기의 목적, 상황, 청중의 태도 등을 고려해야 한다. 입학시험을 앞둔 사람들은 시험에 대한 부담감이나 불안함을 느낄 수 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감과 용기이다. 자신감을 잃지 않고 초조함을 극복할 수 있도록 신뢰성 높은 말할 내용을 생성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조직할 수 있어야 한다.

허재영 단국대 교양학부 교수 hjy4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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