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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인터뷰 땐 목적에 맞는 질문 해야

등록 2009-05-24 16:47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
[난이도 수준-중2~고1]

49. 토론의 자세와 사회자의 역할
50. 면담의 기법
51. 우리말의 특징 이해하기

※ 다음 대화에 나타난 문제점을 가장 바르게 지적한 것은?

우리 잡지사에서는 이번 호의 특집으로 패션 디자이너 김영숙 씨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취재부 기자가 특별히 김영숙 디자이너를 면담하였습니다.

기자 : 안녕하세요? <월간 패션> 취재부 조은희 기자입니다. 이번에 우리 잡지사에서 선생님의 디자인 세계를 소개하고자 취재를 나왔습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김영숙 : 반갑습니다. 저를 소개하신다니 영광입니다.

기자 : 먼저, 선생님의 출생과 성장 과정에 대해 간략히 말씀해 주십시오.

김영숙 : 저는 1985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났습니다. 고등학교까지 그곳에서 살았고, ○○대학 의상과를 졸업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미적 감각이 뛰어나다는 말을 들었죠.

기자 : 아, 죄송한데요. 선생님의 성격은 매우 꼼꼼하신 것 같습니다. 혈액형은 무엇입니까?

① 기자가 면담의 목적을 충분히 소개하지 못했다.

② 기자의 질문이 면담의 목적과 거리가 먼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③ 기자의 질문에 디자이너가 적절한 답을 하지 않았다.

④ 기자가 호칭어를 잘못 사용하였다.

⑤ 디자이너가 자신을 지나치게 낮추어 표현하였다.

말하기의 목적과 상황은 매우 다양하며 유동적이다. 면담은 대화의 한쪽은 일방적으로 질문하고, 다른 쪽은 대답만 하는 형태의 말하기이다. 이때 질문과 응답은 면담의 목적과 긴밀한 관련을 맺어야 한다. 이 면담에서 기자의 질문은 ‘패션 디자이너’를 소개하고자 하는 목적과 거리가 있다. 잡지 이름이나 기사 내용을 고려할 때, 김영숙 패션 디자이너의 패션 세계를 소개하는 것이 중심 내용을 이루어야 하는데, 여기에 나타난 질문은 이와 거리가 있다.

※ 다음은 베스트셀러 작가를 대상으로 한 가상 인터뷰이다. 이 대화에서 질문자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고칠 수 있는 방안을 쓰시오.

질문자 : 안녕하십니까?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얘기 좀 할래요>가 베스트셀러가 된 까닭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자 : 여러 가지가 있겠지요. 아마도 사회적으로 대화 문화가 발달하지 못한 점도 큰 이유일 것입니다.

질문자 : 책을 쓰신 기간이 3년이나 되었다고 하는데요, 맞나요?

저자 : 예.

질문자 : 책을 쓰실 때 대화를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특별히 염두에 두셨나요?

저자 : 예.

질문자 : 선생님께서는 대화 연구를 얼마나 하셨습니까?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답안

인터뷰를 할 때에는 목적에 맞게 적절한 질문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질문 방식도 ‘무엇 때문에’, ‘무엇을’, ‘왜 그 사람에게’,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지 고려하여 선택해야 한다. 특히 설명을 요구하는 질문과 ‘예’와 ‘아니오’라는 판정을 요구하는 질문을 가릴 수 있어야 하는데, 판정을 요구하는 질문은 응답자의 생각을 충분히 이끌어내기 어려운 폐쇄적인 질문이므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다.

허재영 단국대 교양학부 교수 hjy4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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