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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대화 상대방의 처지 이해해야

등록 2009-04-26 20:58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
[난이도 수준-중2~고1]

46. 상황에 맞는 화제 고르기

47. 공감을 유도하는 말하기

48. 호칭어와 지칭어 바르게 쓰기

※ <보기>에서 세 사람의 대화가 원활하게 이어지기 위해 밑줄 친 부분에서 아버지가 선택할 수 있는 말하기로 적절한 것은?


영준 : (볼멘소리로) 엄마. 어젯밤에 깨워 달랬는데 왜 안 깨웠어?

어머니 : (어이없어 하며) 깨워도 네가 안 일어났잖아.

영준 : 여러 번 흔들어 깨웠으면 됐잖아. (심통스럽게) 어떻게 됐어? 우리나라가 이겼어, 졌어?

아버지 : 엄마도 그냥 잤는데 어떻게 알아. 사내 녀석이 아침부터 신경질 부리지 말고 빨리 학교 갈 준비나 해.

영준 : 알았어요.(퉁탕거리며 방으로 들어간다.)

아버지 : 아니 저 녀석이.

-이채연 외, <톡톡튀는 한국어>(박이정)에서

① 이 녀석아 여러 번 흔들어 깨웠는데 네가 안 일어났잖아.

② 네가 축구 경기를 못 봐서 화가 났구나. 나도 못 봐서 얘기해 줄 수도 없고.

③ 축구가 중요하냐? 빨리 학교에 갈 준비나 해.

④ 축구 이야기는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듣도록 해.

⑤ 심통 부리지 말고 차분하게 이야기하도록 해.

대화는 대화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상호 교섭 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정보를 전달하거나 설득을 목적으로 하는 대화에서도 감정이나 태도가 작용하기 때문에 감화적인 의사소통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위해서는 대화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공감을 유도하는 말하기는 상대방의 처지나 관심사를 이해하는 데서 시작된다. 위의 대화에서 영준이 보인 행동은 아버지의 말하기가 공감을 유도하기보다는 영준에게 잘못을 돌리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영준의 관심사를 인정해 주는 ②와 같은 내용의 대화가 이어진다면 갈등이 줄어들 수 있다.

※ 다음 대화에서 할아버지와 동수의 대화가 원만하게 전개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설명하시오.

할아버지 : 어이, 학생. 학생은 중학생인가?

동수 : 아녜여. 전 고딩이에여.

할아버지 : 야, 이놈아, 아녜여가 뭐야? 아닙니다지. 그리고 ‘고등어’는 다 뭐냐?

동수 : 고딩이라고여.

할아버지 : 고등어도 아닌 놈이 왜 자꾸 ‘고등어’라고 해? 그리고 왜 할아버지한테 반말을 해?

동수 : 지가 언제 반말을 했어여?

할아버지 : 그럼 왜 계속 ‘요’라고 못하고, ‘여’라고 해. - 이주행 외, <고등학교 화법> (금성출판사)에서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답안

대화는 사회·문화적인 상황에서 전개된다. 이 대화에서 동수는 고등학생이 전형적으로 사용하는 말을 구사하고 있으며, 할아버지는 그들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대화가 역동적인 의사소통의 과정임을 고려할 때, 두 사람의 대화는 공감과 협력의 원리를 지키지 못한 셈이다. 동수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사용하는 말을 할아버지가 이해할 수 없음을 깨달아야 원만한 대화가 이어질 수 있으며, 할아버지의 입장에서는 고등학생들이 사용하는 특별한 말이 있음을 이해하고자 하는 태도를 지녀야 원만한 대화를 할 수 있다.

허재영 단국대 교양학부 교수 hjy4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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