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차명계좌 규모 ‘상상불허’…검찰 “기하급수로 늘고있다”

등록 2007-12-12 20:37

검찰이 삼성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한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삼성증권 본사 들머리의 회사 로고에 검찰 수사관들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취재진의 모습이 비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 href="mailto:anaki@hani.co.kr">anaki@hani.co.kr</A>
검찰이 삼성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한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삼성증권 본사 들머리의 회사 로고에 검찰 수사관들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취재진의 모습이 비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검찰수사 탄력…대부분 삼성증권 서울쪽 지사에 개설
‘김용철변호사 명의 계좌’서 수상한 돈흐름 확인한듯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전·현직 삼성 임원 130여명의 이름으로 된 차명계좌에 대한 자금추적에 나섬에 따라 삼성의 비자금 규모가 어디까지 밝혀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삼성증권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차명계좌 개설 및 관리에 이용된 전·현직 삼성 임원이 130여명에 이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계좌는 대부분 서울지역의 삼성증권 지사에 개설됐고, 현직 임원도 상당수에 이른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 차명계좌에 연결된 계좌까지 확인되면 수사 대상 계좌는 엄청난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이 김용철 변호사 명의로 된 차명계좌를 일곱 개로 파악한 것을 고려하면, 전체 규모는 1천개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수남 특별수사·감찰본부 차장검사는 “살펴볼 계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해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

이처럼 차명계좌의 ‘명목상’ 주인이 드러남에 따라 비자금 규모를 확인하기 위한 검찰 수사도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 계좌추적 요원을 4명에서 10여명으로 늘린 수사팀은 차명계좌는 물론 이들 계좌와 연결된 계좌까지 샅샅이 살펴보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추가로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도 계좌추적용 압수수색 영장 발부에 협조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 관계자는 “자금추적이 필요한 차명계좌의 규모가 방대하지만 일부 계좌에 대해서는 조만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팀은 특히 김용철 변호사 명의로 된 차명계좌에서 수상한 돈 흐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일부 계좌에서 비자금 조성 사실이 확인되면 수사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계좌추적 결과를 바탕으로 핵심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하면 비자금의 실체에 접근할 수 있는 단서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차명계좌가 확인되더라도 비자금의 실체가 제대로 드러날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있다. 비자금의 출처가 회삿돈을 빼돌린 것이라는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을 확인하기가 만만찮기 때문이다. 검찰 주변에서는 벌써부터 삼성 쪽에서 ‘차명계좌를 이용해 관리된 돈은 회삿돈이 아니라 이건희 회장의 개인돈’이라는 논리로 검찰 수사에 대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