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가한 30대 남성이 프라자 호텔 앞 경찰 호송 버스 앞에 쓰러져 있다. 이 사고는 이날 밤 11시께 시청 앞에서 이동하던 경찰 버스와 집회 참가자들이 대치하다 발생했다. 이 남성은 곧 119 구급차에 실려갔으나 “괜찮다” 며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500여명의 집회 참가자들이 이 버스를 둘러싸고 두시간 넘게 경찰과 대치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거리시위가 30일 일주일째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밤 한 남성이 경찰 호송버스 바닥과 도로 지면 사이에 끼는 사고가 발생해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다행히 큰 불상사는 없었다. 시위대와 경찰이 1시간 가까이 대치하고 있던 오후 11시께 프라자호텔 앞에서 경찰 호송버스 밑에 30대로 보이는 양복 차림 남성이 깔리는 장면이 연출됐다. 호송버스가 시위대 200여명에게 가로막히자 일부 전경과 시위자 사이에 시비가 벌어졌는데 이때 전방에 사람이 있는지 몰랐던 호송버스 운전자가 차를 앞으로 약간 전진시키는 바람에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 이에 시위대는 한때 "살인경찰이다" 등 고함을 지르며 흥분하기도 했으나 정작이 남성은 10분 뒤 구급차가 도착했을 때 "괜찮다"며 자기 발로 걸어서 귀가해 시위대와 경찰 모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김병조 이한승 기자 kbj@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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