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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장자연씨 자살동기 휴대폰이 말해줄까

등록 2009-03-17 19:18수정 2009-03-18 09:52

탤런트 장자연씨 자살 사건 일지
탤런트 장자연씨 자살 사건 일지
‘죽기전 갈등’ 통화내용
문건 필적도 장씨 것과 동일
실명 인사 본격수사 나설 듯
고 장자연(29)씨의 휴대전화에서 직접적인 자살 동기를 추정할 수 있는 녹음 내용이 발견돼, 이른바 ‘장자연 문건’의 작성 의도와 사실관계가 드러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씨 자살 동기를 수사중인 경기 분당경찰서는 17일 “장씨의 휴대전화에서 6건의 통화녹음 내용을 발견해 분석중”이라며 “이는 장씨가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녹음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녹음된 통화 내용은 한 명이 아닌 여러 명과의 통화로, 갈등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며 “장씨가 갈등 관계의 당사자와 직접 통화한 내용을 녹음한 것이 아니라, 주변의 지인들에게 고통을 호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씨가 숨지기 직전 겪고 있던 갈등 내용은 물론 시간대별로 장씨의 심경 변화와 자살에 이르게 한 동기 등을 풀 수 있는 열쇠를 확보한 셈이다.

또 통화 녹음이 진행된 시기가 문건이 작성된 2월28일을 전후해 자살 시점까지여서, 장씨가 전화 내용을 녹음해 둘 만큼 불리한 상황에 내몰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장씨의 지인 이아무개(32)씨는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장씨는 1년 전부터 우울증 약을 복용했지만 최근 증세가 호전됐는데, 28일 이후로 유난히 늦잠을 자고 몸이 아프다고 하는 등 건강이 눈에 띄게 나빠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장씨 소속사 전 대표 김아무개(40)씨의 서울 청담동 집에서 압수한 휴대전화 1개와 필름 7통 등 사건 관련 자료 88점을 분석하는 한편, 장씨와 주변 인물 6명에 대한 휴대전화 통화내역 자료 9만6973건을 이동통신사 세 곳으로부터 넘겨받아 자살과 관련된 내용이 있는지를 분석중이다. 경찰은 특히 일본에 머물고 있는 김씨가 지난해 다른 범죄 혐의로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점을 들어 일본 경찰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검토중이다.

한편,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필적 감정을 의뢰한 ‘장자연 문건’의 필체는 장씨의 것과 사실상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국과수 필적 감정 결과 ‘동일한 필적일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문건이 복사본이라 필적의 미세한 특징을 분석할 수 없어 명확히 판단을 내리기는 힘들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경찰 수사는 문건에 술접대와 성상납 등을 받은 것으로 등장한 연예기획사 관계자 및 언론계 인사, 기업체 임원 등에 대한 본격 조사로 이어질 전망이다. 성남/김기성 김성환 기자 player009@hani.co.kr

[한겨레 주요기사]

▶ 장자연 전 매니저 “장씨가 문건 스스로 작성”
▶ ‘기회’ 목맨 신인들…끊이지않는 상납 유혹
▶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없네
▶ “18살 범인, 함께 사진찍자며 다가왔다”
▶ 대법관 꿈+보수세력 압력이 ‘재판개입’ 불댕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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