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에서는 가을축제가 벌어지고 있지만, 라커룸에서는 짐을 싸 떠나는 선수들이 있다. 쓸쓸한 방출의 계절이다. 시즌 후면 연례행사가 되는 선수단 구조조정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KIA는 18일 조경환·김경진 등 총 14명의 선수들을 자유계약으로 풀었다. 삼성·LG를 포함하면 나흘새 프로야구에 몸 담던 39명(코...
악몽은 2년 만에 되풀이됐다. 같은 팀, 같은 감독과 대결에서 한화는 3전 전패로 한국시리즈행이 좌절됐다. 2005년 플레이오프에서도 한화는 준플레이오프를 치른 값을 톡톡히 치러야 했다. 에스케이(SK)와 5차전까지 가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분위기는 여느 때보다 좋았지만 정신적·육...
15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양쪽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대치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다. 8회말 두산 공격에서 벌어진 일이었지만, 7회말부터 분위기는 심상찮았다. 한화 구원투수 안영명은 4-8로 점수차가 벌어진 7회말 볼카운트 0-2에서 두산 포수 채상병의 몸쪽으로 가는 빠른 공을 던졌다. 채상병의 앞...
비는 계속 흩뿌렸다. 내야가 젖어 흙을 다시 뿌리는 일이 반복됐다. 타석에 선 선수나, 마운드에 선 투수나 숨을 내쉴 때는 하얀 입김을 내뿜었다. 해발 1610m 고지에 위치한 쿠어스필드 구장은 섭씨 6도. 바람도 차가웠다. 마치 1995년 개장 후 처음 열린 챔피언십시리즈를 시기라도 하는 듯했다. 하지만 추운날씨도,...
한화 정민철(34)은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세 경기에 선발등판해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평균자책 0.93(2승)의 철벽투를 자랑했다. 삼성 선동열 감독이나 이종두 타격코치가 “우리 타자들이 정민철 공은 정말 못 친다”고 푸념할 정도. 이 때문에 10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 한화 선발 정민...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실시됐던 프로야구 도핑테스트 결과, 대상 선수 전원이 음성으로 판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런 사실을 10일 각 구단에 통보하고 올해 도핑테스트를 종료했다. 이번 도핑테스트는 당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선수들 중 구단 당 3명씩 무작위로 추첨해 총 24명을 대상으로 9월15...
지난 28일 한국 프로야구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SK 김성근 감독은 9월 중순까지만 해도 “아직은 절대 안심할 수 없다”고 했었다. 당시 2위 두산과 5경기차가 났던 터라 한쪽에서는 괜한 엄살이라고 깎아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의 말이 엄살이 아니었음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현실로 드러났다. 시즌 종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