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바? 처음 들어볼 것이다. 러시아와 몽골 사이에 있는 자치공화국. 수도는 키질(kyzyl). 수도 이름에 모음이 없는 나라. 나라 이름 대기에서 한 번도 져 본 적이 없던 사람들도 몰랐던 나라. 한때 ‘투바를 가겠다’며 키득거리면서 여행 준비를 한 적이 있었다. 투바에는 ‘아시아의 중심 기념탑’이 있고, 병을 고치...
봄이 없어진 것 같다. 초록과 노란 햇살과 그늘을 피우는 아지랑이는 사라졌고, 희뿌연 대기 속에 산과 숲, 건물 모두 원색을 잃어버린 것 같다. 아침에 집 앞에 나가면, 자동차에는 누런 먼지가 끼어 있다. 네이멍구의 고원과 대륙의 황하와 누런 서해 위로 날아온 장거리 여행자들. 어릴 적 이불 안에서 머리를 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