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서비스(SNS) 운영업체인 페이스북이 미국 뉴욕증시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지난 2일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기업공개를 신청했는데 주식 공모에서만 50억달러를 조달할 것이라고 한다. 투자은행들은 4~5월쯤 페이스북이 상장을 하면 시가총액이 최대 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창업자이자 ...
유럽에서 요즘 비만세 논쟁이 뜨겁다. 덴마크와 헝가리가 몇 달 전부터 포화지방산이 들어간 가공식품에 비만세를 부과했고 프랑스는 올해 들어 탄산음료에 붙는 소비세를 올렸다. 영국도 비만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비만 인구 증가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국내에서도 얼마 전 보험연구원에...
소득이 한푼도 늘지 않고 오직 지금 가진 자산만으로 살아야 한다면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빈곤문제 전문가인 에드워드 울프 미국 뉴욕대 교수가 2001년 미국의 가계수지 추이를 분석해 답을 내본 적이 있다. 소득계층을 5분위로 나눠 분석한 결과, 하위 40%(1·2분위)에 해당하는 가구는 최저생계비(빈곤선) 이하로...
엊그제 타계한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회사를 국가, 임직원은 국민으로 여긴 듯하다. 1970년대 초반 포항 영일만 모래벌판에 세운 종합제철소는 그에게 국가의 축소판이었다. 박 회장이 현장을 누빌 때 직원들에게 늘 강조한 덕목은 ‘청결’이었다. 1974년 12월 포항종합제철 사보 <쇳물>의 송년특집호는 당...
미국 공포영화의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하는 ‘살아 있는 시체’ 좀비는 어디서 태어났을까? 문화인류학계에선 서아프리카 기원설이 다수 의견이다. 나이지리아 소수민족인 에페크족과 카라발족은 죄를 지은 자에게 독가루를 뿌려 반쯤 죽이는 처벌을 내리는데, 그러면 평생을 아무 생각 없이 생물적 본능과 반사행동으로...
고등학교에 다닐 때까지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이 무슨 뜻인지도 잘 모르고 그것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맹세’해야만 했다. 마음속으로 이 맹세를 거부하기 시작한 것은 일제 강점기에 조선총독부가 우리 민족에게 강제로 외우게 했던 ‘황국신민 서사’와 닮았다...
비아그라는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의 대명사다. ‘비타민 V’ ‘푸른 다이아몬드’ 등의 애칭까지 얻으며 전세계에서 하루 평균 2500만명의 성인 남성이 찾는다고 한다. 이 약품은 원래 실데나필이라는 물질 덩어리이다. 영국 과학자가 1990년에 개발했는데,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1996년 특허 등록을 하고 1998년 비아그...
신케인스학파의 거장 제임스 토빈(1918~2002)이 국경을 넘나드는 자본에 세금을 부과하자고 제안한 것은 1978년이다. 토빈의 제안은 반세계화 운동의 구호에서만 주로 등장했다. 세계 각국 정부가 다시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2008년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를 겪은 뒤부터다. 지금은 유럽을 중심으로 ‘토빈세’ 도입 논의...
경제학은 과학인가? 현대 경제학자들은 그렇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어떤 현상이 다른 모든 현상에 영향을 미치거나 의존하는 과정을 수학적 기법으로 설명하려 든다. 경제학자들에게 이론은 인간이 써먹을 수 있어야 한다. 이를테면 실용적 과학주의다. 경제학적 능력은 2001년 9·11 참사 뒤 미국이 벌인 아프가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