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stem cell)라는 용어가 언제부터 널리 쓰였는지 궁금해 과학저널 <네이처>를 검색해 살펴본 적이 있다. 검색 결과로는, 줄기세포라는 말이 이 저널에 등장한 때는 1950년대 중반이었다. 물론 세부 전공의 학술저널에선 훨씬 오래전에 등장했겠지만, 적어도 여러 분야를 두루 다루는 종합 과학저널의 관심...
연구물은 학술저널에 논문으로 발표되면서 비로소 지식의 공개시장에 나온다. 제대로 된 학술지일수록 논문은 발표 전에 엄격한 ‘동료 심사’를 받는 단계를 거친다. 연구 가치를 지니는지, 적절한 자료와 방법을 사용했는지를 같은 분야 동료 전문가들이 심사해 논문의 수정·보완과 출판 여부를 결정한다. 동료심사 출판...
다중이 참여하는 ‘크라우드소싱’ 방식의 취재가 국내 언론에서도 시도되고 있으며, 지난해엔 다중참여 저널리즘의 사례로서 추징금을 내지 않고 버티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숨은 재산을 찾아내는 데 큰 구실을 했다. 다중참여는 온라인과 네트워크를 통해 다중이 정보를 쉽게 주고받고 모을 수 있는 테크놀로지의 이점을...
2004년 유럽우주국(ESA)이 발사한 혜성 탐사 우주선 로제타가 2011년 6월8일 에너지 소모를 최대로 줄이기 위해 동면 상태에 들어간 지 957일 만에 다시 깨어나 지난 20일(세계시 기준) 건재함을 알리는 신호를 지상에 보내왔다. 이날 7시간가량 로제타의 신호를 애타게 기다리던 유럽우주국 연구자들은 짧은 첫 신호를 ...
정부출연연구소의 한 여자 과학자가 문턱 높기로 이름난 과학저널 <네이처>에 2012년 말 제1저자로 연구논문을 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세 아이의 엄마이기 때문이다. 얼마 뒤 인터뷰에서 그는 치열한 육아와 연구 현장을 오가는 일상의 삶을 실감나게 전하며 “때론 엄마와 과학자가 두 얼굴처럼 느껴졌다”고 말...
어른들의 세상사가 어수선하지만 여전히 아이들은 산타의 선물을 기다린다. 이맘때면 인터넷 공간에선 산타의 존재를 과학으로 푸는, 언뜻 웃음 자아내는 ‘산타의 과학’ 이야기가 간간이 화제가 되곤 한다. 북극에 산다는 산타 할아버지는 아이들한테 크리스마스의 주연이니, 산타 이야기는 지금 어린이는 물론이고 얼마...
1994년 이탈리아 물리학자 체사레 마르케티(Marchetti)가 색다른 상수를 제시했다. 훗날 ‘마르케티 상수’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역사를 통틀어 사람들이 날마다 집과 일터를 오가는 데 쓰는 시간은 1시간 남짓으로 일정하다는 것이다. 중세에도, 현대에도 사람들은 걷거나 차를 타며 이동속도가 달라졌어도 대체로 1시간...
지난 2월 지구촌을 놀라게 했던 ‘러시아 유성’에 대한 종합 분석 논문들이 나왔다. 2월15일 러시아 첼랴빈스크 도시 부근에 날아든 유성은 1908년 이래 가장 큰 것으로 기록되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 아홉 달 만인 최근에 과학저널 <네이처>와 <사이언스>에 발표된 논문 세 편은 유성이 떨어진 당시 상황을 ...
지구 생물은 공통의 유전암호를 지니며 유전암호 사용법도 거의 같다. 이런 식이다. 네 염기(A, T, G, C)가 연쇄사슬을 이룬 디엔에이 염기정보는 아르엔에이 염기정보(A, U, G, C)로 복사되고, 이어 염기 3개가 유전암호 단위(코돈)를 이뤄 단백질 공장(리보솜)에서 순서에 맞게 20종 아미노산을 찾아다 붙인다. 예컨대...
‘우주는 어떻게 지금 이 모습일까?’ 우주 만물을 17개 기본입자와 그 상호작용으로 설명하는 입자물리학 표준모형에서 49년 동안 가설적 이론이던 힉스 메커니즘이 힉스 입자의 검출실험 성공으로 ‘마침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신의 입자’로 널리 알려졌지만, 사실 힉스 입자는 너무 난해한 표준모형 이론의 저 ...
‘과학은 심오한 우주 영상이나 신비한 뇌 영상 그런 게 아니다. 과학은 이론을 만들고 관찰·검증하고 다듬는 사람들의 집단 노력이다. 그래서 과학은 사람이며 과정이다.’ 그런 연구 현장의 토대를 이루는 20·30대 대학원생과 박사후 연구원의 불안과 불만을 담아, 미국 생물학 분야 대학원생이 온라인 매체에 쓴 글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