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의 액자 없는 드로잉 난장
◇…영상작가 육태진씨, 화가 류장복·차기율씨, 설치작가 김승영씨 등 미술동네 실력파들이 액자 없는 드로잉 난장을 차렸다. 13일까지 서울 창성동 쿤스트독에서 열리는 ‘드로잉 페스티벌’전은 특이한 감성을 지닌 작가 10명의 드로잉 모음과 학술행사, 행위예술 등이 결합된 마당이다. 육태진씨의 영상 작업도면, 차씨의 유기적 드로잉 등이 보인다. (02)722-8897.
형식화한 전시제도 비판 ‘온 에어’
◇…작가 이영진씨는 전시나 작품에 얽힌 정보들조차 디지털 이미지로 주워섬기는 요즘 세태를 냉소하며 즐긴다. 14일까지 서울 부암동 전시공간 ‘호기심에 대한 책임감’에서 열리는 개인전 ‘온 에어’는 형식화한 전시제도에 대해 매큼한 시선을 쏘아낸다. 클릭 표시를 담은 라이트 패널, 거꾸로 쓰인 ‘비상구’표시등(사진) 등을 통해 창작의 시간들이 소외되고 형식화한 현실을 은유한다. (019)273-2370.
미술로 푸는 여성 노동의 역사
◇…이화여대 박물관이 한국 여성 노동의 역사를 미술을 통해 풀어보는 틀거지의 이색 기획전 ‘여성·일·미술’전을 15일까지 열고 있다. 조선시대 전통 회화부터 근현대 미술을 거쳐 동시대 여성주의 작가들의 시선에 이르기까지 다기한 미술품을 통해 여성 노동의 변천사를 조망한다. 김홍도의 <경작도>를 비롯한 조선후기 풍속화와 짐지고 가는 여성 행렬을 그린 김기창의 풍속도(사진), 박래현의 그림, 윤석남씨의 설치작품 등을 볼 수 있다.(02)3277-3676, 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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