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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IHT “부시-사르코지 ‘닮은꼴’”…급한 성격·거친 말투

등록 2007-05-09 14:31수정 2007-05-09 14:46

프랑스 집권우파 대중운동연합의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가 6일 밤 당선이 확실해진 뒤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파리/AFP 연합
프랑스 집권우파 대중운동연합의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가 6일 밤 당선이 확실해진 뒤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파리/AFP 연합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8일 부인 로라 부시와 함께 브라질 상파울루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상파울루/AP 연합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8일 부인 로라 부시와 함께 브라질 상파울루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상파울루/AP 연합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가 여러가지 면에서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닮은 꼴이라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프랑스와 미국 정상이 서로 닮은 점을 바탕으로 제2차 세계대전후 수십년간 불편했던 양국 관계를 개선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팽배하다고 전했다. 양 정상은 우선 성격이 급하며 거친 표현을 쓰고, 자부심이 강한 게 공통점이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자신이 내무부 장관 재직시절 소요사태와 관련해 시위참가자들을 ‘폭도’로 규정해 큰 반발을 사기도 했다. 술을 전혀 마시지 못하는 점도 닮은 꼴이다. 스포츠 마니아인 점도 같다. 사르코지 당선자는 조깅을, 부시 대통령은 산악자전거타기를 좋아한다.

미 행정부는 무엇보다 사르코지 당선자가 친미성향이라는 점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특히 상대후보였던 좌파의 세골렌 루아얄 후보가 선거기간에 이런 사르코지 후보에 강한 반감을 표시하면서 미국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아왔다는 점에서 미 행정부는 사르코지 후보의 당선에 안도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토니 스노 미 백악관 대변인은 7일 "우리는 프랑스와 협력을 강력히 기대한다"면서 "의견차이는 있지만, 그 반면에 큰 범위의 이슈를 함께 논의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사르코지 당선자도 대통령 수락연설에서 '그의 미국 친구들'에게 "친구간에 서로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다"면서도 "프랑스는 미국이 필요로 할 때 항상 곁에 있을 것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말해 미국에 애정을 표시했다.

사라코지 당선자의 수석보좌관인 데이비드 마르티농은 양국 정상간 당선 축하 전화통화에서 "두 정상이 매우 정답게 얘기를 나눴다"면서 "특히 사르코지 당선자가 대미관계 개선의지와 함께 새롭게 변화할 필요성을 제기했으며 신뢰를 더 쌓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IHT는 부시 대통령이 그동안 유럽내 최대 협력자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사임이 임박한 가운데 사르코지 대통령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더 반기고 있다고 분위기를 묘사했다. 두 정상은 다음 달로 예정된 베를린 G8 정상회담에서 첫 회동할 예정이며, 9월 뉴욕의 유엔기구에서 열리는 연례 유엔총회에서 두번째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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