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께서는 식사를 하시고 남은 여운을 정리하시는 것 같았다. 하지만 계신 자리가 나를 불편하게 했다. 나의 편견일까. 아... 2015-10-07 18:48
올해도 추석 전 함평 용천사, 영광 불갑사, 고창 선운사에는 꽃무릇이 만개했다.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애절한 사연 ... 2015-10-05 18:53
집 근처 선학체육관 근처를 걷는데 구청에서 메밀을 심어 분위기가 좋아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도심 속의 빈 땅을 잘 이용... 2015-09-30 18:37
서울 인사동 갤러리 앞에서 몸을 숙이고 뭔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는 할머니 한 분이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자연을 꼭 닮... 2015-09-21 18:47
하나비(불꽃)를 배경으로 한 유카타 뒷모습. 유카타는 일본인들이 목욕을 한 뒤 또는 여름철에 입는 무명 홑옷을 말한다. 여... 2015-09-14 18:38
“나는 비숑 프리제라는 종류의 개입니다. 인형처럼 예쁘고…. 뭐 좋다는 평은 다 듣고 산답니다. 명랑, 친밀, 솜사탕, 단단함…... 2015-09-10 19:00
이른 봄 풍부한 수액을 담은 하얀 말통에 들고 말없이 사라진 발걸음이 몇이던가. 그들의 발걸음이 쌓여 길을 이루고 그만큼... 2015-09-07 18:51
제아무리 솜씨가 빼어난 화가라도 수십년, 혹은 수백년 동안의 풍화로 낡아가는 세월이 깃든 풍경을 잘 그려내지는 못할 것입... 2015-09-02 18:43
경기 양주의 어느 야산 숲 속. 세찬 비가 내린 다음날 이른 아침에 진귀한 풍경을 만났다. 노란 옷을 입고 올망졸망 모여 있... 2015-08-24 18:45
조금만 움직여도 송알송알 맺히는 땀방울과 함께하는 뜨거운 팔월의 한낮이 벌써 절반이 지나갔다. 타는 듯한 햇볕을 뚫고 방... 2015-08-17 18:41
‘폭염’ 일기예보가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입니다. 휴가철이 지나가지만 여전히 더워 힘들어하시는 분들과 잠시나마 시원한 물... 2015-08-10 18:34
일본에는 우리나라의 도청 소재지와 광역시에 해당하는 도시마다 어김없이 호국신사가 서 있다. 메이지 유신 이래 제국주의 침략전쟁에 동원된 일반시민들과 전범자들을 섞어 놓고 신으로 추앙하는 시설이다. 다... 2015-08-10 18:25
연일 폭염경보가 발령되고 기록적인 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서울 노원구의 한 공원을 찾은 아이들이 분수대에 뛰어들어 놀고 ... 2015-08-09 18:42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한다. 알은 곧 새의 세계이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에 나오는 말이다. 알은 새로운 삶을 얻기 ... 2015-08-05 18:38
뜨거운 바다의 계절 한가운데, 문득 그 겨울의 바다가 그리워졌다. 그 바다는 떠오를 듯 말 듯 한 희미한 심상으로 그리고 어... 2015-08-04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