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법무장관 이르면 오늘 발표
노무현 대통령은 이르면 8일 천정배 장관 사퇴로 자리가 빈 후임 법무부 장관을 내정할 예정이다.
새 법무부 장관에는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명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으며, 김성호 국가청렴위 사무처장과 정성진 국가청렴위 위원장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7일 “오늘 한명숙 총리가 노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하며 문재인 전 수석에 대해 한 마디도 말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문재인 카드’가 배제된 상태에서 후임 법무부 장관 인선 논의가 이뤄졌음을 내비쳤다.
열린우리당 고위 관계자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지난 6일 청와대 오찬 간담회가 성사되는 과정과 간담회 분위기 등을 종합할 때, 노 대통령이 문 전 수석을 새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 전 수석의 후임 법무부 장관 임명 여부가 마치 청와대와 여당의 힘겨루기로 해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이르면 8일 후임 법무부 장관이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며 “문 전 수석은 여전히 유효한 카드지만, 본인이 고사해 내정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김성호 청렴위 사무처장과 정성진 청렴위원장 등이 새 법무부 장관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승근 최익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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