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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명박 귀국, “테니스문제 사려깊지 못한 부분있었다”

등록 2006-03-18 18:09

“미국서 발언 잘못 전달된 부분 있어”
이명박 서울시장은 18일 논란이 된 남산테니스장 사용과 관련, "'테니스 문제'가 그렇게 문제가 될 줄 몰랐다"며 "사려깊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미국 워싱턴D.C.와의 자매결연 등을 위해 일주일 간 미국 워싱턴, 뉴욕 등을 방문한 후 일정을 앞당겨 이날 오후 귀국했으며,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주말이 없다싶을 정도로 바쁘게 일하다 보니 골프는 엄두도 못내고 가끔 주말에 남산테니장 등에서 테니스를 쳤다"며 "테니스가 그렇게 문제가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대금 문제는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라며 "그때그때 대금을 정산했어야 했는데 사려깊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 시장은 잠원동 실내테니스장 건립 문제와 관련해서는 "서울과 같은 국제도시가 실내테니스장 등 여러 체육시설을 갖추는 것은 당연하다"며 "노인과 청소년 등을 위한 체육시설을 계속 늘려나가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남산테니스장 이용을 주선한 서울테니스협회 선모 전 회장에 대해 "같이 테니스를 쳤을 뿐 개인적으로 알지 못한다. 그 사람의 정확한 이름도 이번에 알았다"고 밝혔다.

미국에서의 여러 발언과 관련해서는 "(진의가) 잘못 전달된 부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 시장은 `이제는 돈있는 사람이 정치할 시대'라는 자신의 발언내용과 관련, "돈있는 사람이 정치해야 한다는 의미가 결코 아니다.돈이 있든 없든 깨끗하게 돈을 번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OECD 국가가 된 것도 미국 덕분이다'는 발언을 결코 한 적이 없다"며 "미국이 6.25 전쟁에 참전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번 미국 방문에서는 서울을 국제금융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는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일정을 하루 앞당겨 귀국한 데 대해서는 "LA에서 만나기로 했던 투자관계자의 스케줄 문제로 LA 일정을 취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안승섭 기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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