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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황제 테니스’ 한나라 부산한 ‘선거 주판알’

등록 2006-03-23 07:52수정 2006-03-23 16:00

이명박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4회 세계 물의날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마친 뒤 승용차편으로 행사장을 떠나고 있다. 김경호 기자<A href="mailto:jijae@hani.co.kr">jijae@hani.co.kr</A>
이명박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4회 세계 물의날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마친 뒤 승용차편으로 행사장을 떠나고 있다. 김경호 기자jijae@hani.co.kr
“이 시장 개인문제…당 나설 필요없다” 애써 무시
소장파 사과 주장 속 ‘5·31 불똥·대선 흠집’ 경계
한나라당이 이명박 서울시장의 ‘황제 테니스’ 파문으로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겉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고 애써 무시하면서도, 불똥이 5·31 지방선거로 튀지 않을까 내심 우려하는 모습이다.

당 차원에서는 아직 드러내 놓고 이번 파문에 개입하고 있지는 않다. 열린우리당 등이 연일 의혹을 거론하며 맹공을 퍼붓고 있지만, 책임있는 당직자의 발언이 나오지는 않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등이 이 시장을 고발한 22일에도 한나라당은 구상찬 부대변인의 이름으로 “열린우리당이 침소봉대하고 있다”는 내용의 반박 논평만 내놓았다. 당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어디로 튈지 우려되지만, 고위 당직자 신분으로 성추행 물의를 일으킨 최연희 의원 사건과 달리, 이 시장 개인 문제에 가깝기 때문에 당이 끼어들 여지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파문이 갈 수록 번지면서, 이 시장과 당의 대응 태도를 둘러싸고 당내 계파 사이에 미묘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소장파 의원들 쪽에선 이 시장의 적극 해명과 사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내 소장파 모임인 ‘새정치수요모임’의 대표를 맡고 있는 박형준 의원은 22일 <불교방송>에 출연해 “이 시장이 각종 의문에 대해 무한 책임 원칙에 입각해 국민이 납득할 때까지 해명해야 한다”며 “이 시장이 이미 사과를 했지만, 시민의 정서와 맞지 않게 시장의 위치에서 테니스장을 활용한 것에 대해선 백배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일도 의원도 <한겨레>와 전화통화에서 “이번 사건을 한나라당 탄압이나 대선후보 죽이기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문제가 제기된 부분에 대해 성실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이 시장과 가까운 박계동 의원은 “별 실체가 없는 일인데 여당이 이해찬 전 총리 골프사건의 물타기용으로 끌고가고 있는 것 같다”며 이 시장을 옹호했다. 이 시장 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이 사건은 과거 ‘옷로비’ 사건과 비슷하다”며 “옷로비 사건의 경우 나중엔 아무 것도 없었는데 국정조사와 특검까지 했다”며 당의 적극 대응을 주문했다.

박근혜 대표 쪽은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경쟁관계인 이 시장의 곤경을 이용해 반사이득을 얻으려 한다는 인상을 줄 경우, 역풍을 맞는다는 판단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와 가까운 김무성 의원은 “이 사건을 이용해 당내 대선후보 경쟁에서 이득을 보려고 하면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엄호성 의원도 “어떤 대선주자도 여기서 상처를 입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박병수 성연철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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