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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공부라는 긴 여정을 위해 꼭 챙겨야 할 3가지

등록 2007-05-20 15:48

학습 클리닉

이 작은 지면을 통해 공부 이야기를 시작한 지도 벌써 반년이 지났다. 우리는 그동안 공부에 관한 여러 주제를 다뤘다.

공부를 습관으로 만드는 방법, 공부를 좀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 다른 유혹으로부터 공부하려는 마음을 지키는 방법, 스트레스나 불안에 대한 대처방법 등. 이제 이 지면의 문을 닫을 시간이 되었다.

문을 닫기 전에 그동안 나누었던 이야기 중 핵심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다음과 같이 3가지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첫째, 공부하는 데 필요한 능력은 마음먹기에 따라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지능은 개인적인 차이가 있고, 태어날 때부터 타고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지능을 구성하는 하위 능력 가운데는 변할 수 있는 부분도 꽤 많다.

더군다나 다행인지 불행인지 공부하는 과정은 그다지 단순하지 않다. 공부를 잘하려면 지능 외에, 적절한 공부 방법도 필요하고, 무엇보다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니 공부에 필요한 능력을 변화 가능한 것으로 보고 노력해 볼 것인가, 아니면 이미 결정되어 있으니 노력은 필요 없다고 볼 것인가는 결국 마음먹기에 달렸다.

 

둘째,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수많은 실패의 경험(예를 들어 원하는 점수를 받지 못한 것, 친구보다 못한 성적을 받은 것, 부모님께 실망을 드리는 성적표, 원하는 대학이나 학과에 가지 못하는 것 등)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다만 실패를 통해 아픔만 경험하고 마는 사람과 그 이면에 있는 지혜를 같이 배우는 사람의 구별은 가능하다.

아픔은 쉽게 전달이 되지만 지혜를 배우려면 인내가 필요하기 때문에 두 번째 부류의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기는 하다. 그러나 시도해 볼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그 지혜의 보따리 안에는 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그리고 더 나아가 겸손이라는 큰 미덕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셋째, 공부라는 긴 과정을 견딜 수 있도록 해주는 가장 큰 힘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것이다. 특히 어느 순간에도 심지어는 매우 큰 실패의 순간에도 자신을 믿어주고 격려해줄 수 있는 힘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그러나 실상은 어떤가. 그 반대의 경우가 훨씬 더 많지 않은가. 자그마한 실패에도 스스로를 야단치고 꾸짖는 것이 더 익숙하다. 이는 마치 먼 길을 가는 동안 가장 친하게 지내야 되는 친구를 적으로 만드는 것과 같은 것이다.

 

신을진/한국싸이버대 상담학부 교수
신을진/한국싸이버대 상담학부 교수
우리는 끊임없이 뭔가를 추구하고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도록 만들어진 존재이다. 그 과정에는 언제나 고통이 수반된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그 고통의 의미를 곱씹어 소화해 낼 수 있는 힘이, 그리고 그 힘을 원동력으로 하여 다시금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 있는 힘이 같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이 작은 지면을 찾아주었던 독자 모두가 그 힘을 발견하고 나아가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분들이 되었으면 한다.

 

신을진/한국싸이버대학교 상담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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