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논술 / 26. 웃음의 의미는 무엇인가?
통계로 접근하기[난이도 = 중등~고1]
미국의 심리학자 J. R. 다비츠는 1960년대 부부 및 가족 구성원 간의 인간관계에 대한 여러 가지 연구를 했다. 당시 그는 성인 남녀에게 행복은 어떤 느낌인지 말로 표현해 보게 했다. 응답자들은 “내적인 환희와 희망이 넘치는 느낌”(82%), “미소를 짓고 싶은 느낌”(72%)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밖에 “놀러가는 느낌”, “노래를 부르고 싶은 느낌” 등도 웃음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그래프 참조) 결국 대다수의 사람들은 행복한 느낌을 ‘웃음’과 연결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웃음을 넘어서>라는 책의 저자인 마틴 그로단은 “유머감각을 지닌다는 것은 인간의 고통과 불행을 이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웃음은 단순한 감각적 쾌락의 결과가 아니라, 삶에 대한 통찰로부터 비롯한다는 것이다. ‘미소를 짓고 싶은 느낌’이 행복한 느낌으로 지목된 것은 행복과 웃음의 함수관계를 함축한다. 행복은 고통과 번민을 초월하여 경험하는 고차원적인 충족감이며, 웃음은 그 순간을 표현하는 가장 적절한 도구이다.
행복할 때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웃음을 짓게 된다. 이때의 웃음은 인간이 지닐 수 있는 최고의 웃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