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미의 창의적 읽기
임성미의 창의적 읽기 /
5. 책과 하는 첫 데이트에 성공하기(훑어보기)
6. 저자의 머릿속으로 들어가라(책의 뼈대 파악하기)
7. 우물에서 물을 길어 올리듯이 생각을 끌어내라(배경지식 끌어내기)
“2029년쯤에는 인간의 두뇌 안에 높은 수준의 지능을 가진 똑똑한 나노봇을 이식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인간은 지금보다 훨씬 높은 지능을 갖게 될 것이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이 올해 초 영국 <비비시>(BBC)와 한 인터뷰에서 예언한 내용이다. 똑똑한 나노봇이 머릿속에 들어가면 사람들은 지금보다 더 잘 읽을 수 있게 될까? 아무리 똑똑한 지능로봇이라고 해도 저자의 복잡하고 오묘한 생각까지 읽어내기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끊임없이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궁금해한다. 정치인은 국민의 속을 알고 싶어 하고 기업가는 소비자의 속을 알고 싶어 하며, 부모는 자식의 속을 알고 싶어 한다. 다른 사람의 속을 읽어내는 것이 바로 ‘읽기’다. 그러므로 책을 읽을 때, 독자는 저자가 무슨 의도와 목적으로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 첫 번째 방법은 책의 뼈대를 찾아내는 것이다.
책의 뼈대는 차례와 머리말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런데 책의 차례를 보기 전에 할 일이 있다. 그것은 독자가 먼저 맘대로 상상으로 집을 지어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지’에 관한 책을 읽는다고 하자. 책을 펴기 전에 혼자서 생각해 본다. ‘내가 만약 저자라면 한지에 대해 어떤 내용을 쓸까?’ 하고. 아마도 한지의 유래, 한지를 만드는 방법, 한지의 쓰임새와 종류, 한지의 우수성 등을 쓸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다. 더 나아가 한지의 세계화를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이렇게 독자 나름대로 큰 그림을 그린 다음, 책의 차례를 보면 저자의 설계도가 한눈에 들어오기 마련이다. 커다란 백지에 책의 ‘차례’를 그대로 베낀 다음, 큰제목과 소제목, 세부제목들이 어떻게 연결되었는지 잘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부분 소제목들은 책에서 핵심적인 어휘들(열쇳말)이기 때문에 소제목들만 보아도 책 전체 내용을 짐작할 수 있어서 얼른 읽고 싶은 마음이 솟구친다. 문학 작품의 경우에는 제목이나 삽화, 저자의 말, 차례에 나온 소제목들을 보면서 나올 내용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어떤 방식으로 글을 전개해 가는지를 알면 전체 내용을 한눈에 파악하는 능력이 커지고 저자의 관점을 금방 알아내어 비판할 수 있게 된다. 뼈대 있는 독자가 되려면 먼저 책의 뼈대부터 파악하는 습관을 들이자. 임성미 가톨릭대 교육대학원 독서교육과 강사
책의 뼈대는 차례와 머리말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런데 책의 차례를 보기 전에 할 일이 있다. 그것은 독자가 먼저 맘대로 상상으로 집을 지어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지’에 관한 책을 읽는다고 하자. 책을 펴기 전에 혼자서 생각해 본다. ‘내가 만약 저자라면 한지에 대해 어떤 내용을 쓸까?’ 하고. 아마도 한지의 유래, 한지를 만드는 방법, 한지의 쓰임새와 종류, 한지의 우수성 등을 쓸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다. 더 나아가 한지의 세계화를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이렇게 독자 나름대로 큰 그림을 그린 다음, 책의 차례를 보면 저자의 설계도가 한눈에 들어오기 마련이다. 커다란 백지에 책의 ‘차례’를 그대로 베낀 다음, 큰제목과 소제목, 세부제목들이 어떻게 연결되었는지 잘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부분 소제목들은 책에서 핵심적인 어휘들(열쇳말)이기 때문에 소제목들만 보아도 책 전체 내용을 짐작할 수 있어서 얼른 읽고 싶은 마음이 솟구친다. 문학 작품의 경우에는 제목이나 삽화, 저자의 말, 차례에 나온 소제목들을 보면서 나올 내용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어떤 방식으로 글을 전개해 가는지를 알면 전체 내용을 한눈에 파악하는 능력이 커지고 저자의 관점을 금방 알아내어 비판할 수 있게 된다. 뼈대 있는 독자가 되려면 먼저 책의 뼈대부터 파악하는 습관을 들이자. 임성미 가톨릭대 교육대학원 독서교육과 강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