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미의 창의적 읽기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임성미의 창의적 읽기 /
14. 문장을 질문으로 바꾸어보기(질문하고 답하기)
15. 정리를 해야 기억에 오래 남고 나중에 꺼내 쓰기 쉽다(요약하기)
16. 숨겨진 비밀 코드를 찾아라(의미 추론하기) 영화배우 ‘브래드 핏’이 나오는 <흐르는 강물처럼>이라는 영화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다. 목사인 아버지는 두 아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직접 가르치는데, 그때 공부방법이 바로 읽기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책을 읽게 한 다음 그 내용을 간추려 오게 한다. 그리고 간추려 온 내용을 다시 반으로 줄여 오라고 한다. 이렇게 줄이기를 여러 번, 아버지 입에서 “이제 됐다” 하는 말이 나오면 그날 수업은 끝이 나는 것이다. 이렇게 계속 간추리는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글에서 핵심, 곧 알짜배기만을 건지는 훈련이다. 계속 줄이려면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마치 강바닥에서 사금을 찾아내듯이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하는 일이다. 책을 많이 읽다 보면 저절로 요약을 잘하게 될까? 세상에 공짜가 없듯이 읽기도 그렇다. 책을 읽고 나면 말이나 글로 자꾸 요약하는 연습을 해 보아야 한다. 그러려면 먼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이 꼼꼼히 읽어 그 뜻을 잘 이해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할 일은 바로 글의 뼈대를 찾는 일이다. 글의 짜임을 알면 내용을 잘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뼈대에 맞춰 쓰는 친절한 저자도 있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지는 않다. 일반적인 짜임에 맞추지 않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글을 전개하는 이도 있다. 그렇다 할지라도 독자는 저자가 글을 써내려가는 방식을 얼른 알아채야만 한다. 그게 독자의 숙명이니까. 글을 읽으면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 말이고 덜 중요한지, 또 중심내용을 뒷받침해 주는 세부사항들은 무엇인지 알아가는 것은 마치 나뭇잎의 잎맥이 어떻게 뻗어 있는지 살피는 것과 같다. 때로는 글에 드러나 있지 않은 암시적인 내용도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책을 읽으면서 문단이 끝날 때마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문장에 밑줄을 긋거나 적어 가면서 읽도록 하자. 다 읽은 후에는 한쪽 여백에 반드시 내용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자. 이때 자기만의 방법으로 시각화하면 좋다. 정리한 다음에는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듯이 말로 나타내 본다. 이렇게 하면 내용을 오래 기억할 수 있게 되고 조리 있게 표현하는 능력이 길러진다. 책을 읽을 때에는 머리뿐 아니라 입과 손도 덩달아 부지런해야 한다. 임성미 <책벌레 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도서관> 저자
15. 정리를 해야 기억에 오래 남고 나중에 꺼내 쓰기 쉽다(요약하기)
16. 숨겨진 비밀 코드를 찾아라(의미 추론하기) 영화배우 ‘브래드 핏’이 나오는 <흐르는 강물처럼>이라는 영화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다. 목사인 아버지는 두 아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직접 가르치는데, 그때 공부방법이 바로 읽기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책을 읽게 한 다음 그 내용을 간추려 오게 한다. 그리고 간추려 온 내용을 다시 반으로 줄여 오라고 한다. 이렇게 줄이기를 여러 번, 아버지 입에서 “이제 됐다” 하는 말이 나오면 그날 수업은 끝이 나는 것이다. 이렇게 계속 간추리는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글에서 핵심, 곧 알짜배기만을 건지는 훈련이다. 계속 줄이려면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마치 강바닥에서 사금을 찾아내듯이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하는 일이다. 책을 많이 읽다 보면 저절로 요약을 잘하게 될까? 세상에 공짜가 없듯이 읽기도 그렇다. 책을 읽고 나면 말이나 글로 자꾸 요약하는 연습을 해 보아야 한다. 그러려면 먼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이 꼼꼼히 읽어 그 뜻을 잘 이해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할 일은 바로 글의 뼈대를 찾는 일이다. 글의 짜임을 알면 내용을 잘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뼈대에 맞춰 쓰는 친절한 저자도 있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지는 않다. 일반적인 짜임에 맞추지 않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글을 전개하는 이도 있다. 그렇다 할지라도 독자는 저자가 글을 써내려가는 방식을 얼른 알아채야만 한다. 그게 독자의 숙명이니까. 글을 읽으면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 말이고 덜 중요한지, 또 중심내용을 뒷받침해 주는 세부사항들은 무엇인지 알아가는 것은 마치 나뭇잎의 잎맥이 어떻게 뻗어 있는지 살피는 것과 같다. 때로는 글에 드러나 있지 않은 암시적인 내용도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책을 읽으면서 문단이 끝날 때마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문장에 밑줄을 긋거나 적어 가면서 읽도록 하자. 다 읽은 후에는 한쪽 여백에 반드시 내용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자. 이때 자기만의 방법으로 시각화하면 좋다. 정리한 다음에는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듯이 말로 나타내 본다. 이렇게 하면 내용을 오래 기억할 수 있게 되고 조리 있게 표현하는 능력이 길러진다. 책을 읽을 때에는 머리뿐 아니라 입과 손도 덩달아 부지런해야 한다. 임성미 <책벌레 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도서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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