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미의 창의적 읽기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임성미의 창의적 읽기 /
12. 책에게 말걸기, 중얼거리면서 읽기(내용 이해하기)
13. 낯선 낱말 건져 올려 구워먹기(어휘 이해하기)
14. 문장을 질문으로 바꾸어보기(질문하고 답하기) 최근에 <우아한 노년>(사이언스북)이라는 책이 발간되었다. 제목만 보아서는 수필 같지만 이 책은 세계적인 알츠하이머병 학자 데이비드 스노든이 오랜 기간 수녀들의 노년을 연구한 뒤 얻은 결과가 담겨 있다. “어떤 사람들이 건강하고 우아한 노년을 보낼 수 있는가?” 이 물음에 대한 스노든 박사의 첫번째 답은 놀랍게도 “어휘력”이다. 건강한 노년을 보낸 수녀들은 어렸을 때부터 어휘력이 풍부했는데, 그 이유는 어려서 부모님들이 책을 많이 읽어주었고, 다양한 종류의 책을 많이 읽었기 때문이었다. 또 수녀들은 수십년의 수녀 생활은 물론 은퇴 후에도 매일 꾸준히 읽기를 했다. 결국 읽기 능력이 높은 사람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것이 이 연구의 결론이다. 특히 젊었을 때의 어휘력이 앞으로 60년 이상 건강하게 오래 살게 될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풍부한 어휘력은 독해력의 바탕이요, 창의력의 원동력이다. 그렇다면 책을 많이 읽다 보면 저절로 어휘력이 향상될까? 이에 대한 답은 어떻게 읽는가에 달렸다는 것이다. 책을 읽다가 낯선 낱말이 나오면 마치 낚시를 하다가 고기가 걸리면 얼른 낚아채듯이 해야 한다. 모르는 채 막연하게 넘어가서는 안 된다. 더구나 한창 독해력을 키워야 할 학생이라면 더욱 그렇다. 모르는 어휘를 만나면 일단 소리를 내어 읽어보자. 그러면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던 낱말이 소리를 내는 순간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기억이 날 수 있다. 그도 안 되면 앞뒤 문장을 다시 읽으며 뜻을 말해주는 단서를 찾아본다. 다음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낱말의 형태와 짜임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관노’라는 말을 모른다면 관청·관리·관사 등을 떠올려 보면 알 수 있다. 낯선 어휘 대신에 들어갈 수 있는 비슷한 말이나 반대말을 생각해 보아도 그 뜻을 헤아릴 수 있다. 그래도 모르겠다면 이제 사전을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요즘 학생들 중에는 낱말의 뜻을 어렴풋이 알기는 하는데 정확하게 구사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이는 사전 찾기를 게을리한 탓이다. 따라서 낱말의 사전 의미를 정확히 아는 것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사전에서 정확한 뜻을 알았다 하더라도 새로 배운 어휘를 가지고 짧은 글을 지어보면 더 확실하게 그 낱말을 자기 것으로 소화시킬 수 있게 된다. 이렇게 공들여 배운 어휘는 읽기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법이다. 임성미 가톨릭대 교육대학원 독서교육과 강사
13. 낯선 낱말 건져 올려 구워먹기(어휘 이해하기)
14. 문장을 질문으로 바꾸어보기(질문하고 답하기) 최근에 <우아한 노년>(사이언스북)이라는 책이 발간되었다. 제목만 보아서는 수필 같지만 이 책은 세계적인 알츠하이머병 학자 데이비드 스노든이 오랜 기간 수녀들의 노년을 연구한 뒤 얻은 결과가 담겨 있다. “어떤 사람들이 건강하고 우아한 노년을 보낼 수 있는가?” 이 물음에 대한 스노든 박사의 첫번째 답은 놀랍게도 “어휘력”이다. 건강한 노년을 보낸 수녀들은 어렸을 때부터 어휘력이 풍부했는데, 그 이유는 어려서 부모님들이 책을 많이 읽어주었고, 다양한 종류의 책을 많이 읽었기 때문이었다. 또 수녀들은 수십년의 수녀 생활은 물론 은퇴 후에도 매일 꾸준히 읽기를 했다. 결국 읽기 능력이 높은 사람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것이 이 연구의 결론이다. 특히 젊었을 때의 어휘력이 앞으로 60년 이상 건강하게 오래 살게 될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풍부한 어휘력은 독해력의 바탕이요, 창의력의 원동력이다. 그렇다면 책을 많이 읽다 보면 저절로 어휘력이 향상될까? 이에 대한 답은 어떻게 읽는가에 달렸다는 것이다. 책을 읽다가 낯선 낱말이 나오면 마치 낚시를 하다가 고기가 걸리면 얼른 낚아채듯이 해야 한다. 모르는 채 막연하게 넘어가서는 안 된다. 더구나 한창 독해력을 키워야 할 학생이라면 더욱 그렇다. 모르는 어휘를 만나면 일단 소리를 내어 읽어보자. 그러면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던 낱말이 소리를 내는 순간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기억이 날 수 있다. 그도 안 되면 앞뒤 문장을 다시 읽으며 뜻을 말해주는 단서를 찾아본다. 다음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낱말의 형태와 짜임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관노’라는 말을 모른다면 관청·관리·관사 등을 떠올려 보면 알 수 있다. 낯선 어휘 대신에 들어갈 수 있는 비슷한 말이나 반대말을 생각해 보아도 그 뜻을 헤아릴 수 있다. 그래도 모르겠다면 이제 사전을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요즘 학생들 중에는 낱말의 뜻을 어렴풋이 알기는 하는데 정확하게 구사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이는 사전 찾기를 게을리한 탓이다. 따라서 낱말의 사전 의미를 정확히 아는 것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사전에서 정확한 뜻을 알았다 하더라도 새로 배운 어휘를 가지고 짧은 글을 지어보면 더 확실하게 그 낱말을 자기 것으로 소화시킬 수 있게 된다. 이렇게 공들여 배운 어휘는 읽기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법이다. 임성미 가톨릭대 교육대학원 독서교육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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