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미의 창의적 읽기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임성미의 창의적 읽기 /
10. 이런 점이 궁금하다(스스로 질문하고 의견 세우기)
11. 밑줄 쫙, 열쇳말에 동그라미, 공감의 흔적을 남겨라(기억, 재생력 높이기)
12. 책에게 말걸기, 중얼거리면서 읽기(내용 이해하기) 다른 사람이 읽었던 책을 펼치다가 밑줄이 쳐진 문장을 발견하면 아주 반갑다. 특히 맘에 드는 구절에 밑줄이 그어져 있을 때 먼저 읽은 사람과 마음이 통했다는 생각에 웃음이 번지기도 한다. 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긋는 것에 대해 불쾌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지만 오늘날 대부분의 학습심리학자들은 밑줄 긋기가 여러 면에서 아주 유용한 읽기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은 정보가 뇌 속에서 어떻게 처리되는가를 연구하곤 하는데, 밑줄을 그으면서 읽을 때 우리의 뇌가 훨씬 잘 반응하여 정보를 오래 기억하게 된다고 말한다. 밑줄 긋기는 아주 적극적인 읽기의 한 방법이다. 마치 저자와 눈짓을 주고받거나 고개를 끄덕이고 저자와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은 행위이다. “표시가 없는 책은 사랑을 받지 못한 책이다”라는 말도 있다. 그렇다고 도서관에서 빌린 책에다 열심히 밑줄을 그어서는 곤란하겠지만. 밑줄을 긋는 데도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우선 눈에 잘 띄는 색깔펜이나 조금 진한 연필을 준비한다. 정보를 얻기 위한 책이거나 학습용 참고도서라면 세 가지 정도의 색깔펜을 이용하여 표시를 하는 게 좋다. 새로 만난 낯선 낱말에는 빨간색으로 동그라미를 치고, 문단에서 가장 중요한 열쇳말, 핵심단어는 노란색으로 삼각형을 그려 놓는다. 또 문단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내용이나 주제를 나타내는 문장은 파란색으로 길게 밑줄을 긋는다. 이 밖에도 여러 가지 목적으로 밑줄을 그을 수 있다. 읽어가면서 저자에게 질문을 하고 싶을 때, 갑자기 번득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에도 밑줄을 긋고 그 옆에 얼른 자기 생각을 적어 넣는 것이 좋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위대한 발명가나 과학자들 중에는 책을 읽다가 기발한 생각을 해낸 사람들이 많다. 요즘은 접착식 메모지를 이용하여 해당 페이지에 메모를 하는 사람도 많다. 책을 중간쯤 읽다가 앞부분을 다시 들추어 보았을 때 밑줄을 그어놓은 문장에 눈길이 가는 것은 당연하다. 그 순간 기억 속에서 잠시 사라졌던 언어의 파편들이 재생되면서 뇌 속에 다시 확인 도장을 찍게 된다. 또 뒷부분을 읽다가 앞쪽에 밑줄 그은 부분을 읽으면 앞뒤 맥락과 흐름이 이어지면서 정리가 된다.
읽기의 첫 번째 관문은 눈에 들어오는 단어와 문장을 인지하고 기억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밑줄 긋기는 독자가 책에게 보내는 최소한의 애정 표현이다. 임성미 가톨릭대 교육대학원 독서교육과 강사

11. 밑줄 쫙, 열쇳말에 동그라미, 공감의 흔적을 남겨라(기억, 재생력 높이기)
12. 책에게 말걸기, 중얼거리면서 읽기(내용 이해하기) 다른 사람이 읽었던 책을 펼치다가 밑줄이 쳐진 문장을 발견하면 아주 반갑다. 특히 맘에 드는 구절에 밑줄이 그어져 있을 때 먼저 읽은 사람과 마음이 통했다는 생각에 웃음이 번지기도 한다. 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긋는 것에 대해 불쾌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지만 오늘날 대부분의 학습심리학자들은 밑줄 긋기가 여러 면에서 아주 유용한 읽기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은 정보가 뇌 속에서 어떻게 처리되는가를 연구하곤 하는데, 밑줄을 그으면서 읽을 때 우리의 뇌가 훨씬 잘 반응하여 정보를 오래 기억하게 된다고 말한다. 밑줄 긋기는 아주 적극적인 읽기의 한 방법이다. 마치 저자와 눈짓을 주고받거나 고개를 끄덕이고 저자와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은 행위이다. “표시가 없는 책은 사랑을 받지 못한 책이다”라는 말도 있다. 그렇다고 도서관에서 빌린 책에다 열심히 밑줄을 그어서는 곤란하겠지만. 밑줄을 긋는 데도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우선 눈에 잘 띄는 색깔펜이나 조금 진한 연필을 준비한다. 정보를 얻기 위한 책이거나 학습용 참고도서라면 세 가지 정도의 색깔펜을 이용하여 표시를 하는 게 좋다. 새로 만난 낯선 낱말에는 빨간색으로 동그라미를 치고, 문단에서 가장 중요한 열쇳말, 핵심단어는 노란색으로 삼각형을 그려 놓는다. 또 문단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내용이나 주제를 나타내는 문장은 파란색으로 길게 밑줄을 긋는다. 이 밖에도 여러 가지 목적으로 밑줄을 그을 수 있다. 읽어가면서 저자에게 질문을 하고 싶을 때, 갑자기 번득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에도 밑줄을 긋고 그 옆에 얼른 자기 생각을 적어 넣는 것이 좋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위대한 발명가나 과학자들 중에는 책을 읽다가 기발한 생각을 해낸 사람들이 많다. 요즘은 접착식 메모지를 이용하여 해당 페이지에 메모를 하는 사람도 많다. 책을 중간쯤 읽다가 앞부분을 다시 들추어 보았을 때 밑줄을 그어놓은 문장에 눈길이 가는 것은 당연하다. 그 순간 기억 속에서 잠시 사라졌던 언어의 파편들이 재생되면서 뇌 속에 다시 확인 도장을 찍게 된다. 또 뒷부분을 읽다가 앞쪽에 밑줄 그은 부분을 읽으면 앞뒤 맥락과 흐름이 이어지면서 정리가 된다.
읽기의 첫 번째 관문은 눈에 들어오는 단어와 문장을 인지하고 기억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밑줄 긋기는 독자가 책에게 보내는 최소한의 애정 표현이다. 임성미 가톨릭대 교육대학원 독서교육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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