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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인간의 ‘사고’에 대한 이론 학습을

등록 2009-03-08 16:25

임선하의 ‘창의적 아이가 미래다’
임선하의 ‘창의적 아이가 미래다’




임선하의 ‘창의적 아이가 미래다’ /

20. 창의적 사고의 도약을 위한 상상력
21. 창의성에 관한 지식 활용법 ①
22. 창의성에 관한 지식 활용법 ②

우리는 살아가면서 날마다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런 생각 하나하나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어려서부터 쌓아온 지식도 마찬가지여서 그 경로나 원천을 모르는 때가 많다. 축적된 지식은 내적인 변화를 거쳐 새로운 지식으로 통합되고 변형되기도 한다. 이와는 매우 다른 지식의 축적 경로가 있다. 의도적으로 공부해서 얻은 지식의 경우 경로와 원천을 쉽게 알 수 있다. 의식적인 노력으로 확장되는 지식은 변화의 가능성도 그만큼 높다. 이에 비해 무의식적으로 형성된 지식은 그 지식이 활용되는 상황에 처했을 때에야 비로소 오류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인간의 사고에 대한 연구 역사는 아주 길지만, 비교적 최근에 활발해진 인지 심리학은 특히 인간의 사고와 지식의 관계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를 하고 있다. 인간의 사고과정에서 지식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는 상당히 양론적이다.

먼저 창의적 사고에 지식이 큰 구실을 한다는 이론이 있다. 이를 ‘토대적 관점’(foundation view)이라고 하는데 창의적 문제해결을 위해 관련 문제에 대한 전문가 수준의 지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0년 법칙’도 거론된다. 한 영역에서 적어도 10년 정도의 진지하고 집중적인 작업을 해야 창의적 문제해결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와 다른 입장이 ‘긴장적 관점’(tension view)이다. 지식이 너무 없어도 문제이지만 너무 많아도 창의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창의적 문제해결 상황에서는 이미 알고 있는 것(지식)이 새로운 사고를 방해한다고 주장한다. 이미 성공했던 경험(지식) 때문에 새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경우를 대부분 경험했기 때문에 이 입장도 부분적으로는 타당해 보인다.

제3의 입장으로 ‘상위인지적 관점’이 있는데, 창의적인 사고과정에서 지식이 하는 구실을 구체적으로 살피는 것이다. 자신의 사고과정을 스스로 감시하고 통제하는 사람이 더 나은 사고를 한다는 주장이다. 창의성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가 있으면 자신의 사고나 다른 사람의 사고에 대해 창의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고, 그 과정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런 점에서 창의성이 무엇이고, 창의적으로 사고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활동인지를 아는 것은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이 관심을 가져야 할 또 하나의 공부거리일 것이다. 그리고 이런 입장이 타당하다고 믿는다면 창의적 사고 교육의 한 영역으로 창의성에 대한 이해를 강조해야 할 것이다.

이제 이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1. 인간의 사고와 인지에 대한 이론(또는 지식)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달리 사고하는 동물이라는 이름을 얻은 이후부터 창의성을 비롯한 인간의 인지에 대한 지식은 엄청나게 축적돼 왔다. 사고라는 인간의 활동이 무엇인지, 그것이 어떻게 설명되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 자신의 창의적인 사고 활동에도 도움을 준다.

[사례1] 인간 사고에 대한 연구의 역사를 이해한다. 이는 곧 문명 발달의 역사이기도 하다. ‘인간의 사고는 동물의 사고와 어떻게 다른가’ ‘인간의 사고가 확장되어 온 과정에서 변화를 준 요인은 무엇인가’ ‘문화적으로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 사이의 문제해결 특성은 어떻게 다른가’ ‘과거의 현인들은 고난도의 문제를 해결할 때 어떻게 했는가’ 등에 대한 지식은 곧 한 사람의 사고 능력을 변화시키는 도구가 된다.

[사례2] 인간의 사고에 대한 연구가 확장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 이는 인간의 사고에 대한 설명 방식 역시 계속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아는 일이다.

[사례3] 컴퓨터와 인간의 인지 차이를 안다. 수동적인 역할을 하는 기계와 그 기계의 작용 특성은 인간의 사고와는 질이 다르다.

임선하/현대창의성연구소장 www.crem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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